초등학교 노인 급식도우미 ‘하루 공백’ 혼란
초등학교 노인 급식도우미 ‘하루 공백’ 혼란
  • 김인규 기자
  • 승인 2016.03.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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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급식일수-파견일수 안 맞아 점심시간 고통“노인 급식도우미 근무시간 등 학교에 맡겨야” 목소리

 ‘노인 초등학교 급식도우미(이하 노인 급식도우미)’ 제도가 급식일수와 파견일수가 달라 일부 학교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노인 급식도우미 제도는 인력이 부족한 학교급식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노인 일자리도 많이 창출해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성공적인 정부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한달 30시간 기준으로 일하며 각 지역 노인복지관 등에서 급식도우미를 요청하는 학교에 파견돼 배식이나 퇴식, 잔반정리, 식탁정리, 청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의 경우 노인 급식도우미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노인 급식도우미 공백으로 혼란을 겪게 됐다.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된 후 한달 급식일수 21일 중 20일만 노인 급식도우미가 지원된 것으로 작년까지는 1일 2.5시간씩 2교대로 파견됐다.

작년까지 1일 2.5시간씩 2교대(1조 4명, 2조 5명)로 22일 정도 근무했으나 올해부터 1일 3시간씩 근무시간이 조정돼 20일만 파견을 나오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영양교사는 “노인 급식도우미가 그동안 학교급식 현장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올해부터 하루 공백이 생겨 노인 급식도우미가 없는 날은 급식소의 전 인원이 공백 업무에 투입되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고 말했다.

결국 이 학교는 관할 구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수차례에 걸쳐 시정을 요구한 끝에 가까스로 바로 잡았다. 그러나 일부 다른지역 학교들은 구청 및 노인복지관과 협의가 안돼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양교사는 “지자체나 복지관에서 급식인원과 급식일수 등 학교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노인 급식도우미 근무시간 등은 학교 재량에 맡겨야 효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양교사는 “교실배식과 식당배식은 업무 강도가 다르다. 또 급식인원이 많아 점심시간에 3회전을 하는 학교도 있는데 이런 곳은 노인 급식도우미분들의 노동강도가 센 편”이라며 “각 학교별 상황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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