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로 없애주는 '오징어'
무더위 피로 없애주는 '오징어'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9.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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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질겅질겅 씹다 보면 입안도 즐겁지만 스트레스도 풀려 술안주나 간식거리로 많이 찾게 되는 오징어는 맛도 일품이지만 건강에도 그만이다.더욱이 무더운 여름을 나느라 기력도 떨어지고 피로도 심한 요즘에는 오징어만큼 좋은 먹을거리가 없다.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서 그 맛이 더 좋아지는 오징어는 더운 여름 날씨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옛 한의서인 동의보감에도 ‘오징어는 기(氣)를 보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낫게 하며 남성의 정액을 많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오징어가 기력 회복과 피로 해소에 좋은 것은 바로 쇠고기에 뒤지지 않는 양질의 단백질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성분은 피로 회복에 큰 효과가 있다.마른 오징어 표면에 있는 하얀 가루가 바로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피로를 없애주고 강장효과도 뛰어나 각종 피로 회복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들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오징어를 먹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흔히 오징어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성인병을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오징어에는 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도 있지만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도 함유되어 있다. 또 타우린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여 숙취를 없애주고 눈의 망막기능을 도와주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타우린 성분은 오징어와 같은 연체동물이나 갑각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오징어에는 껍질과 다리에 많으므로 가급적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 외 눈, 내장, 먹물까지도 뭐 하나 버릴게 없다. 눈의 경우 보기에 좋지 않고 씹기 불편해 말리기 전에 대부분 떼어 버리는데, 오징어의 눈은 단백질과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내장은 젓갈이나 내장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대개 손질할 때 제거한다.
하지만 내장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몇년 전만 해도 천대받던 오징어 먹물은 웰빙 열풍으로 컬러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오징어 먹물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항암, 항균 작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검은색을 내는 식품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식욕을 저하시키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먹물을 그냥 버리지 말고 잘 활용해 보도록 하자. 최근에는 스파게티나 과자 등을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되므로 적절히 조리해서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여러 모로 입안을 즐겁게 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오징어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체액을 산성화시키는 산성 식품이라는 것이다.하여 오징어를 먹을 때는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를 곁들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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