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대장 청소부 ‘우엉’
훌륭한 대장 청소부 ‘우엉’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1.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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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장을 잘 다스려야 한다. 대장은 인체 내 유해물질이 빠져나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대장이 정화되지 않으면 그 곳에서 배출된 나쁜 요소가 다시 몸 안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는 하수도가 막혔을 때 오물이 다시 역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 대장 청소에는 우엉이 제격이다.뿌리채소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우엉은 식이섬유의 보고다.

식이섬유가 대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과연 왜 좋을까? 식이섬유는 장내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의 양을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을 순조롭게 해준다. 또 장내 유해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고 장의 연동 운동을 좋게 해 노폐물이 잘 배설되도록 한다.
우엉이 대장 건강에 좋은 것은 단지 식이섬유 때문만은 아니다. 우엉에는 올리고당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 올리고당은 장내 유산균을 증식시키고 장 기능을 촉진해 배변을 도와준다. 하여 평소 우엉을 즐겨 먹으면 장이 말끔히 청소되어 변비와 설사를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대장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데, 우엉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어 식단에 꼭 필요한 먹을거리가 아닐까 한다. 우엉은 장 청소 외에도 다방면으로 건강에 이롭다.

 일단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성질이 차서 몸의 열을 내려주며,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 감기를 낫게 하는데도 좋다. 이외에도 우엉에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간의 독소를 제거하여 피로를 없앨 수 있다.
옛 의서인 「본초강목」에 ‘우엉은 오장의 나쁜 사기를 없애고 손발의 허약함과 종기, 가래를 치료하며, 하복부 내장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일본에서는 ‘우엉을 많이 먹으면 늙지 않는다’하여 우엉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우엉은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먹으면 좋은데, 특히 여성이라면 우엉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장 기능이 저하되면 자궁 역시 나빠지는데 우엉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또한 우엉의 철분은 조혈작용을 해서 빈혈을 개선해주며, 이눌린 성분이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이눌린 성분은 혈당을 낮춰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좋다. 우엉은 껍질을 벗겨 조림이나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즙을 내어 마셔도 좋다.
우엉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아이들도 잘 먹게 되고 수용성인 이눌린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우엉은 칼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칼슘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으며, 알칼리성 식품이라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피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다. 단, 성질이 냉하므로 몸이 찬 사람은 우엉을 너무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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