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죽이는 NK세포를 아시나요?
암세포 죽이는 NK세포를 아시나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04.30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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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경희대・하버드 공동연구, NK세포의 비만에 의한 지방염증 가속화 규명

암세포를 죽이는 굿가이로 불리는 NK(자연살해)세포의 가면 뒤의 또 다른 얼굴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국식품연구원-경희대학교-하버드 의과대학 죠슬린당뇨병센터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이하 한식연) 대사기전연구단 김명선 박사 연구팀과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팀은 비만에 의해 유도되는 인슐린저항성 동물모델에서 복부지방 염증과 대사를 지휘하는 NK세포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해 지난 3월 31일 Cell metabolism에 밝혔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염증반응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또는 다양한 세포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되는 세포손상을 고치기 위한 정상적인 체내 방어기능이다. 그러나 비만은 다양한 세포 스트레스를 유도하게 되어 만성적으로 면역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특히 복부지방에 염증을 유도하게 되어 2차적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 등의 만성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공동연구팀은 비만에 의해 발생하는 비대해진 복부지방조직에서 natural killer (NK, 자연살해)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이 과하게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런 현상은 체내대사에 관여하는 또 다른 기관인 간, 근육, 피하지방 조직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복부지방에만 특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팀은 비만지방조직에서 과하게 증가되어 있는 NK세포가 주도적으로 면역기능을 과활성화시켜서 인슐린 저항성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항체를 이용하거나 넉아웃 동물모델을 활용해 NK세포를 없앴을 경우엔 염증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과하게 NK세포를 주입시킬 경우에는 그 양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명선 박사 팀(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과 하버드/죠슬린 당뇨센터 공동연구팀은 비만에 의한 복부지방 염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pioglitazone과 salicylate의 기능을 밝혀 2013년 PLOS One 12월호에 보고한 바 있다. 

김명선 박사는 “비만은 당뇨 같은 만성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초기단계이므로 생활습관개선과 체중관리를 통한 2차 질병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조직내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제어해 제 2형 당뇨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의약 및 식품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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