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중에 미각만이 식사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다. 샘플식단은 급식 전에 시각과 후각으로 급식에 대한 기대치를 올릴 수 있고,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양(교)사는 급식에 있어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정보 제공의 다른 방법으로 ‘3차원 샘플식단’을 생각했다.
Q. 논문 대상을 초등학생으로 설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논문 시작 전 표본조사에서 중?고등학생의 경우 ‘3차원 샘플식단’의 효과를 설문지만으로 입증하기에 변수가 너무 다양했다. 또 유치원생의 경우는 인지 능력과 의사 표현의 한계가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정한 가장 큰 이유는 영양교육에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또 ‘3차원 샘플식단’에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가 높았다.
Q. 논문에 따르면 월간 식단표 제시가 잔반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월간 식단표를 확인한 초등학생의 경우, 배식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59.6%)고 집계됐다. 급식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으로 의사결정 시 배식양을 조절할 수 있어 잔반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Q. 샘플식단을 단체급식에서의 푸드스타일링로 해석한다면.
샘플식단은 실제로 급식대상자의 1인1회 분량, 조리법, 사용 식재료, 알레르기 유발식품과 영양량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푸드스타일링처럼 음식을 더 멋스럽고 맛있게 연출하는 것과는 달리, 샘플식단은 사실적인 영양정보를 있는 그대로 시각적으로 함축한 정보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단체급식에서 푸드스타일링은 영양학을 결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Q. 논문 결과가 학교 외 타 분야 급식 이용객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지.
매우 그렇다. 글로서만 급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급식 이용객의 알권리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한다.
글씨를 모르는 급식 이용객은 전혀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