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취반기 고장? 즉시 원인 파악돼야 급식소에 적합!
갑자기 취반기 고장? 즉시 원인 파악돼야 급식소에 적합!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6.05.0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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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신기업 김은숙 대표이사가 말하는 취반기 선택기준

 

▲ 김은숙 대표이사

‘밥만 맛있으면 반찬이 필요 없다’는 말처럼 그만큼 밥맛은 식사 만족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밥맛을 좌우하는 급식실 주요 기구 취반기. 취반기의 선택과 관리요령 등에 대해 35년간 취반기 전문 제조업체로 한 길을 걸어온 한신기업 김은숙 대표이사에게 물었다.

◆ 취반기, ‘연소 효율’ 확인해야

취반기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맛있는 밥은 “밥알에 찰기와 끈기가 돋고, 윤기가 흐르는 밥”이라고 정의하며, 이런 밥맛을 위해서는 ‘솥과 솥뚜껑’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솥과 솥뚜껑이 평탄하게 접촉되도록 해서 끓어오르는 김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솥 내부는 적당한 압력이 가중되게 해야 한다는 것.

또 김 대표는 가스 소모량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제조업체들이 홍보하는 가스 소모량은 일정시간 내 소모되는 가스양일 뿐, 실제 밥이 지어지는 시간을 파악해야 한다. 즉‘연소 효율’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성. 김 대표는 3가지 안전장치를 언급했다. 가스소화안전장치, 과열안전장치, 자동소화장치이다. 첫째, 가스소화안전장치는 가스가 없을 때 가스를 차단하는 장치이다. 가스가 아닌 빈 공기가 기계로 공급되다 다시 정상적으로 가스가 공급되면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둘째, 과열안전장치는 취반기가 이상온도 이상 넘어가면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이다. 셋째, 자동소화장치는 밥이 다되면 가스가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이다.

끝으로 취반기 도어 부분의 힌지(Hinge, 문을 열고 닫을 때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확인해야 사용연한까지 사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은 힌지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취반기를 선택해야 한다.

힌지는 고열에 의해 변형이 될 수 있는데 내부에 있으면 쉽게 변형되어 도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된다. 즉, 밥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또 힌지가 내부에 매립되어 있으면 도어 파손 시 교체도 불가능해 취반기 자체를 재구매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 ‘온도감지부’ 청결, ‘밥맛’ 좌우

다음은 취반기의 청소 및 관리요령이다. 김 대표는 적절한 청소주기를 1주일에 1회라고 말한다.

취반기 청소의 기본사항은 가스 중간밸브를 반드시 닫고, 전원플러그를 뽑은 후 본체가 충분히 식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중점 관리해야 하는 곳은 ‘온도감지부’로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온도감지부에 이물질이 있으면 감지부와 밥솥사이에 간격이 생겨 밥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온도감지부 청소방법에 대해 “온도감지부의 이물질 제거 시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내면 파손될 수 있다”며 반드시 행주 등으로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때 또 하나의 주의점이 있다. 온도감지부 주변에 있는 버너 점화부는 절대로 만지지 않는 것. 점화부를 건드려 간격이 달라지면 점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과 취반기는 가까이 해선 안 된다. 제품에 물이 튈 경우 점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연소 발생 또는 합선으로 인한 오작동 및 화재가 날 수도 있다.

끝으로 바닥이 평탄하고 고정이 확실한 곳에 설치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하지만 어떤 제품의 경우 1단짜리 취반기를 쌓아 3단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하다보면 수평에서 어긋나게 된다. 역시 밥 짓기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식수인원에 따라 3단 취반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반드시 3단 일체형 취반기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어 찌그러졌다면… 교체 고려

이렇듯 청소 및 관리요령을 제대로 숙지해도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급식소에 기구 고장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베테랑 운영자도 당황하기 마련.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해진 다수의 식수인원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는 단체급식소라면 고장 시 바로 원인을 찾아내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신기업 취반기는 LCD 표시창에 고장 원인이 문자로 표시돼 누구나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취반기의 고장 유형을 보면 취급 부주의가 가장 많은 편”이라며 “이에 현장에서 고장 발생 시 우선 LCD 표시창의 내용을 파악해 전화한다면 대부분 전화상담만으로도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취반기의 사용연한은 7~8년. 만약 취반기 제품의 외부에 변형이 있다면 사용연한에 관계없이 교체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공간이 좁은 급식소의 경우 취반기에 이동카 등이 충돌해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때 도어부분의 훼손이 심하다면 결국 밥을 맛있게 짓기 위해 들여다 놓은 취반기가 제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판단해도 무관하다.

한편 한신기업 취반기는 정전인 상황에도 정전을 인식하지 않고 작동하는 ‘무정전 시스템’ 기술을 보유, 3단 취반기 기준 2일 동안 전기 없이 보조전기(예비전기)로 기존 성능 그대로 밥을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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