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껍질, 제거해 하지말아?
과일 껍질, 제거해 하지말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05.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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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과일 잔류 농약 수준과 세척방법 실험 결과
▲ 세척 용매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율.

과일을 섭취할 때 농약 걱정없이 먹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겨내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통된 열대과일류와 과일류 14품목 236건에 대한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전품목이 기준 이내라고 밝혔다.

또한 과일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 검사한 결과 껍질을 벗겨낸 과육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일 껍질의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감귤류를 대상으로 물, 2%의 베이킹소다, 0.2%의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효과를 비교했다. 각각의 용액에 감귤류를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세척해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0.2%의 중성세제가 43.6%로 가장 높은 세척효과를 나타냈다.

이어 2%의 베이킹 소다(38.4%), 물(22.4%) 순으로 세척효과가 있었다.

0.2% 중성세제는 각 제품에 표기돼있는 주방 세제 표준 사용량으로 물 1L에 세제 2mL의 비율이고 2% 베이킹소다는 물 1L에 20g, 20g은 약 5티스푼 분량이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망고, 바나나 등 열대과일 소비가 많아 안전한 섭취를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과일은 대체로 잔류 농약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더욱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껍질을 벗겨내거나 중성 세제를 이용해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먹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일 껍질의 영양적인 측면에서 그동안 껍질까지 섭취할 것을 권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껍질을 제거해야 하는지 말지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과일 껍질에는 피토케미컬 성분이 많은데 포도 껍질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심장병 위험을 낮춰주고 방울토마토는 토마토보다 껍질의 비율이 높아서 같은 양을 먹어도 폴라보노이드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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