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 미세먼지 1위… 조리실 환경 주의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1위… 조리실 환경 주의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5.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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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 오염물질 저감방안 연구 발표

주방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요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험주택 2곳, 공동주택 22곳, 단독주택 4곳, 다세대주택 4곳 등을 대상으로 2015년 5월부터 11월까지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주방에서 조리할 때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가스레인지 요리기구와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재료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 대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요리재료 별로 오염물질 발생량을 보면 고등어 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겹살 1360㎍/㎥, 계란 후라이 1130㎍/㎥, 볶음밥 183㎍/㎥ 순이다.

대부분의 재료 종류별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의 '매우나쁨' 기준인 90㎍/㎥을 넘었다.

이에 환경부는 볶음이나 구이 등의 요리를 할 때는 요리기구의 뚜껑을 덮고 가급적 조리시간을 짧게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환풍기를 작동시키고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리 후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 15분 내로 평상시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구이, 튀김 요리는 환기 후 15분, 비교적 발생량이 낮은 볶음, 끓임 요리는 10분 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요리기구와 재료를 치우지 않고 있으면 오염물질이 계속 방출되므로 가급적 빨리 정리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는 게 좋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주방 환풍기를 작동시켜야 한다"며 "평소 주방 환풍기의 청결상태를 수시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이달 중 환경부 누리집에 ‘주방 요리시 실내공기 관리 가이드‘를 게재하고 소책자로 제작해 지자체, 주부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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