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적 사고로 100세 시대에 이바지하는 식품영양인
융합적 사고로 100세 시대에 이바지하는 식품영양인
  • 연성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현옥 교수
  • 승인 2016.06.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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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성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이현옥 교수
최근 시작한 한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모두 실버 세대이다.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온 것을 방송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으려니 조금 두렵기도 하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노인이 되어가지만 어떤 모습의 노인으로, 어른으로 나이 들 것인지는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 중 건강한 노인의 모습은 누구나 원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만큼 건강하게 나이 들기란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이다.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의 몸은 당신이 섭취한 것들의 결정체’라는 뜻이다. 이렇듯 ‘잘’ 먹는 것은 우리 생활에 중요한 것 중 하나로 건강한 몸의 균형은 하루아침에 맞춰지나 잃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잘못된 식생활과 영양상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하며 이 같은 일들을 수행하는 전문가를 영양사라고 한다.

해마다 국가시험을 통해 배출된 영양사는 올해까지 약 14만 명. 그 중 약 4만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 급식관리자로 산업체, 학교, 병원, 급식위탁 및 외식업체 등에 근무하기도하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스포츠센터, 한의원 등의 영양상담사 및 교육자 그리고 식품·의약·영양 관련 산업체와 병원 및 보건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원으로 다양하게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영양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양사는 서비스 정신, 위생 관념, 메뉴개발 등의 조리 관심도와 시간 및 경영관리, 소통 등의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한 자원봉사는 물론, 선후배 멘토링, 트렌디한 메뉴개발을 위한 신제품의 관심, 전공 관련 언론 모니터링, 다양한 공모전이나 경연대회 참여, 독특한 메뉴 혹은 소비심리 파악을 위한 맛집 순회 등은 영양사가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는데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즉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원하고, 향후에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일인지 끊임없이 되물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식품영양학 전공자가 모두 자신의 진로를 영양사로 한정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00세 시대에는 한 가지 직업 보다는 관련 직종의 융합적 진로 모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011년부터 전국에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영양사들이 영양관리뿐 아니라 위생관리까지 책임지는 위생사 활동을 겸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급식 및 외식업체 컨설팅,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온라인 음식서비스, 위탁업체 전문경영관리인, 식품·제약회사의 신제품 개발, 홍보 및 영업, 보건, 복지시설 등의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보건교육사 등 전공과 관련해 뻗어나갈 영역이 다양해졌다.

필자의 학교도 인성교육 및 정신건강을 위한 생활심리학과 함께 식품을 매체로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심리치료 방법의 하나인 푸드아트테라피(Food Art Therapy) 과목을 개설, 교육 중에 있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까지 건강함으로 채우겠다는 책임감, 몸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섬세함 그리고 융합적 사고를 가진 전문가로 건강한 100세 시대에 이바지하는 자랑스러운 식품영양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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