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노른자 기름, 모유 영양보다 낫다?
달걀 노른자 기름, 모유 영양보다 낫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6.22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 DHA,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E 함량이 모유보다 오히려 달걀 노른자 기름에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라트비아 농대 화학과 코발쿡스 교수팀은 달걀 노른자 기름에 든 각종 성분을 분석한 결과 노른자 기름에 함유된 천연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성분 DHA·지용성 비타민·루테인·인지질·콜레스테롤이 모두 모유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뇌 발달을 돕는 DHA(오메가-3 지방의 일종)가 노른자 기름 100g당 1.17㎎ 들어 있다”며 “노른자는 유아의 훌륭한 DHA 공급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노른자 기름(100g당)의 아라키돈산(ARA) 함량은 0.02㎎으로 같은 무게 모유의 0.4∼0.5㎎보다 적었다. ARA는 오메가-6 지방의 일종이다. 오메가-3 지방은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지방이지만 오메가-6 지방은 과잉 섭취를 되도록 피해야 할 지방이다.

연구팀은 “노른자엔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인 비타민A·D·E가 함유돼 있다”며 “비타민A는 노른자 기름보다 모유에 두 배 정도 많이 들어 있지만 노른자 기름의 비타민D·비타민E 함량은 모유의 약 10배”라고 밝혔다.

또한 “노른자 기름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모유보다 10배 많았지만 이는 유아 건강에 이롭다”며 “콜레스테롤이 유아의 두뇌와 중추신경계 발달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른자의 인지질 함량은 모유보다 적었다. 노른자에 든 인지질의 주성분은 포스파티딜콜린(PC), 즉 레시틴이었다. 레시틴은 흔히 두뇌 영양제로 통한다.

연구팀은 “달걀 노른자 기름은 아이에게 필요한 각종 바이오액티브 성분을 공급해 주는 식품이며 알레르기 유발성분인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아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유아 영양을 위한 바이오액티브 물질 공급원으로서 계란 노른자 기름)는 국제 학술지 ‘아그로노미 리서치’(Agronomy Research, 농업경제학 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