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굴해장국으로 여행 피로 푸세요”
“콩나물굴해장국으로 여행 피로 푸세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2.13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자랑 경연대회 금상 수상 - 안성휴게소

1995년 10월에 문을 연 안성휴게소는 맛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명하다. 10년 단골손님이 있을 정도다. 안성휴게소는 ‘제1회 휴게소의 날 제정기념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콩나물굴해장국’으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는다.

오픈형 주방서 즉석 요리…‘맛있는 휴게소’ 소문에 줄서서 기다려야
지난 11월 13일 안성휴게소 주차장에 천막과 각종 요리기구들이 설치됐다. 이날 전국 149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예선을 통과한 41개 휴게소의 조리사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는 ‘제1회 휴게소의 날 제정기념 맛자랑 경연대회’가 열렸다.
안성휴게소는 ‘콩나물굴해장국’을 경연대회에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음식 맛이 좋았던 것은 물론 실제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경제성’도 수상의 이유였다. 실제 안성휴게소는 콩나물굴해장국을 올해부터 휴게소 내 한식당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콩나물굴해장국 먹으려면 줄 서야 한다

정오, 안성휴게소는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특히 금상을 받은 콩나물굴해장국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로도 인기가 많았다. 가격은 6,000원으로 시중 일반 음식점과 비슷했다.
안성휴게소는 콩나물굴해장국을 항상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주문한 사람들도 오픈형 주방에서 자신이 주문한 콩나물굴해장국이 뜨겁게 조리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휴게소에 잠시 들른 고객 유기상(35) 씨는 “금방 만들어서 그런지 뜨겁고 인스턴트 느낌이 없어 맛이 더 좋다”고 했다.
거제도에 산다는 제미순(42) 고객은 “맛이 시원하고 특히 뒷맛이 깔끔하다”며 “거제에서 맛보던 굴맛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제 씨와 함께 식사를 하던 동료들도 “굴과 콩나물이잘 어울려 거제에 내려가서 직접 만들어 먹어볼 생각이다”며 콩나물굴해장국 맛을 칭찬했다.
이처럼 고객들이 콩나물굴해장국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안성휴게소 직원들의 노력 때문이었다. 박성준 안성휴게소장은 “거제에서 직송한 굴을 사용한다”며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경연대회에 참가했던 안성휴게소 한식당 ‘안성옥’의 심정섭 대표는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영양가 높은 굴과 저칼로리 재료로 유명한 콩나물을 결합했고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셀프서비스가 기본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서빙하는 직원이 있다면 음식 가격도 올라가고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성휴게소는 일식점 고성을 ‘풀 서빙 서비스’로 운영해 직원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 주문만 하면 되는 ‘풀 서빙 서비스’

성태훈 안성휴게소 영업부장은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휴게소에서도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송의 풀 서빙 서비스는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에 바탕을 뒀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아 현재 여러 휴게소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송은 풀 서빙 서비스를 하면서도 가격은 시중 일식점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이다. 가장 비싼 정식 메뉴도 8,000원 수준.자주 안성휴게소를 이용한다는 고선일(34) 씨는 “휴게소에서 알아서 음식을 가져다주고 치워주니 색다르다”며 “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안성휴게소 성태훈 영업부장

“최상의 서비스 제공·메뉴개발에 최선 다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쳐 대부분의 경기 지표가 최악인 상황이다. 하지만 안성휴게소는 이 와 중에도 5%의 매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단다. 성태훈 영업부장은 “항상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며 성장의 이 유를 밝혔다.
안성휴게소 개장 때부터 함께한 성 부장은 매년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자판기를 한 곳에 모아 고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크레페 매장 등 새로운 코너도 휴게소 내에 설치했죠.”

성 부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걸맞은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단다. “매일 아침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강사를 초청해 교육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서비스 특강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경대학교와도 산학협력을 맺어 메뉴 개발과 마케팅 전략 등에서 많은 조언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안성휴게소는 하루 평균 1만 명 정도가 이용해 일일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 _ 김홍천 기자 syagerl@naver.com 사진 _ 이구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