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광 '30년 명성' 이어가
아름다운 풍광 '30년 명성' 이어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2.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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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 메뉴 도리뱅뱅이·올갱이 국밥 인기 상종가

경상남·북도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금강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특히 유명한 휴게소 중 하나다.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역 특선 메뉴에 향수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휴게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금강휴게소는 1976년 문을 열었다. 30년 넘게 ‘아름다운 휴게소’로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휴게소 옆을 지나가는 금강의 수려한 풍경 때문이다. 또한 풍경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휴게소 건물도 사람들로 하여금 금강휴게소를 ‘다시 찾고 싶은 휴게소’로 기억하게 만든다.
2002년 8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2003년 12월 신축한 지금의 금강휴게소 건물은 금강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또한 건물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추가해 사람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뉴질랜드산 원목으로 만든 금강휴게소 건물은 외관에서부터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화장실을 포함한 휴게소 내부는 이용객들이 금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면 유리로 설계했다. 물론 1층 식당가와 2층 레스토랑 ‘실크로드’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금강의 모습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휴게소에서 즐기는 정찬 ‘실크로드’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깐 휴식을 취하고 허기를 채우는 곳이다. 하지만 금강휴게소에서는 레스토랑 ‘실크로드’를 운영해 이용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크로드는 단체석과 일반석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단체석은 세미나실로도 이용할 수 있다. 메뉴는 양식과 한식 모두 제공하고 일인당 1만원이면 후식까지 곁들인 정찬을 즐길 수 있다.
이순구 금강휴게소 관리과장은 “일일 평균 100명, 주말에는 300명 이상이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 고객 모두 맛과 분위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기던 심송희 씨는 “금강휴게소는 처음 와봤는데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게 돼 신기하다”면서 “멋진 금강의 풍경 덕분에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실크로드에서는 지역 특산 메뉴인 ‘금강 도리뱅뱅이 정식’과 ‘특미 올갱이 국밥’도 제공하고 있다. 한번 접한 사람은 또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단다. 김선영 실크로드 조리사는 “금강 도리뱅뱅이는 국내산 피라미(민물고기의 종류)만 사용한다”며 신선한 재료가 맛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금강 도리뱅뱅이는 이틀 정도 걸리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며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맛도 좋아진다”고 전했다.

추억이 가득한 작은 마을

금강휴게소는 상·하행선에서 모두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주말에는 2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편의시설도 좌·우측에 배치했다. 1층 본관의 라면·우동 등을 제공하는 분식 코너 역시 좌·우측 입구 부근에 하나씩 설치해 이용자의 동선을 배려하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1층에는 테라스를 두어 금강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물론 금강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설치해 누구든지 휴게소에서 금강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순구 과장은 “여름에 전면 유리를 열면 금강의 시원한 자연풍을 식당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다”며 “한여름에도 한낮에만 에어콘을 가동할 정도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울산으로 가는 도중 금강휴게소를 들렀다는 윤태은 씨 가족은 “지나갈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다”며 “음식도 맛있고, 금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단골이 된 이유를 전했다.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김만석 씨는 “금강휴게소는 1977년 처음 와봤다”며 운을 뗐다. 그는 “수해로 건물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와봤는데 분위기가 과거와 비슷해 고속버스를 타고 허둥지둥 우동을 먹었던 생각이 난다”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처럼 30년 이상의 오랜 역사 때문에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던 사람들이 이제 성장해 자신의 아이들 손을 잡고 금강휴게소를 찾고 있다.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던 할아버지·할머니들도 “언제나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휴게소가 바로 금강휴게소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순구 과장은 “금강휴게소에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고속버스를 놓치는 이용자들이 있는데, 특히 여름에 많다”며 “이럴경우 차를 놓친 이용자를 다음 휴게소까지 데려다줘 고속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

금강휴게소의 Free 5 서비스
금강휴게소는 이용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가지 무료 서비스, ‘Free 5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 비즈니스 코너(PC 및 프린터, 팩스 등) 무료 이용
2.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3. 청각장애인 전용 화상전화기 무료 이용
4. 지하 1층 금강홀에 위치한 탁구장 시설 무료 운영
5. 세미나 등 각종 소모임을 위한 공간 무료 대여

“프리미엄 휴게소 다운 대고객 서비스에 최선”

이순구 (주)금강휴게소 관리과장은 “금강휴게소는 ‘프리미엄 휴게소’다”며 “120여명의 직원이 프리미엄에 걸맞은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금강휴게소는 타 휴게소 담당자가 벤치마킹을 하러 자주 올 정도로 고객서비스가 뛰어나다. 홍민희 (주)금강휴게소 영업주임은“고객이 불만족한 사항을 전달할 경우 이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해결이 힘들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 등을 전화나 메일로 반드시 답변해준다”며 고객만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휴게소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철저하다. 2층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두고 있고, 주차시설에서 본관으로 올라오는 길에도 장애인용 경사로를 설치했다.

글 _ 김홍천 기자 syagerl@naver.com 사진 _ 이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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