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H병원은 칠레산 돼지등뼈를 ‘국내산’으로 속여 등갈비탕으로 급식소에서 제공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6월 1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P호텔은 미국산 소갈비의 원산지를 호주산으로 허위 표시하고 소양념갈비, 프리미엄 모둠구이, 뚝배기불고기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6월 18일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Y호텔은 호주산 목심과 사골을 구입해 불고기 정식과 해장국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도 소비자에게는 한우로 속이다가 단속에 걸렸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지난 6월 16~18일전국 호텔 음식점 95개소와 병원 단체급식소 82개소 등 177개소에 대해 농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표지하지 않은 20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호주산과 국내산 육우를 함께 사용하면서 국내산 한우로 표시하거나 뉴질랜드산을 호주산으로, 국내산 육우를 국내산 한우로 둔갑시킨 경우도 있었다. 돼지고기는 미국산, 오스트리아산, 프랑스산, 칠레산 등을 국내산으로, 쌀은 경북 상주산을 경기 평택산으로 속이기도 했다. 농관원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호텔 음식점이나 병원 급식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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