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영양관리가 만나다
ICT와 영양관리가 만나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7.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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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국식품영양학회 하계학술대회 개최

▲ 광학센서를 통해 분자 수준으로 음식을 스캔해 칼로리, 화학성분, 알러지 유발물질의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ICT활용 영양관리서비스 도구‘TellSpec’

한국식품영양학회가 지난달 1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ICT융합 영양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노령화와 기대수명이 늘어가고 융합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영양과 기술의 발달을 접목시켜 건강한 미래를 대비하자는 취지이다.

이에 본지는 총 5개 주제 중 ‘ICT영양관리서비스 개발 현항과 과제’와 ‘영양관리서비스 모델의 적용과 실제’를 발표내용을 소개한다.

▲ 신은주 소장 ㈜유니베라 웰니스연구소
“직원들의 웰니스는 기업 발전의 힘”  - 영양관리 프로그램의 적용과 실제
㈜유니베라 웰니스연구소 신은주 소장

“회사가 직원들의 영양관리에 신경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임직원부터 건강하고 웰니스적인 삶을 가져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제품을 전달하는데 힘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학술대회에서 신은주 ㈜유니베라 웰니스연구소 소장은 ‘영양관리 프로그램의 적용과 실제’라는 주제로 자신의 회사가 직원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양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지식경제부는 웰니스를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과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위한 인간의 상태와 행위, 노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다소 장황하게 정의했다.

하지만 유니베라는 이를 간결하게 ‘건강한 삶, 풍요로운 삶, 나눔의 삶’ 3가지로 정리했다.

신 소장은 “고객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웰니스적 삶을 살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가 바로 임직원들의 영양관리”라고 말했다.

유니베라는 임직원의 영양관리를 위해 자체운영하고 있는 사내식당에서 균형잡힌 표준식단은 물론, 아침먹기 캠페인, 고위험군 영양상담, 배식시 음식배열 바꾸기등을 병행해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유니베라에서 자랑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의 하나는 크론캠페인(CRON·Calorie Restriction and Optimal Nutrition)이다. 일명 ‘건강한 체중찾기 캠페인’인 크론은 직원 4~5명이 그룹을 만들고, 이들이 서로 독려하며 체중과 체지방을 감량하는 것이다.

약 2개월 진행한 결과 참여직원 25명이 모두 체중 61kg, 체지방 58kg을 감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 소장은 “영양관리 프로그램 시행결과, 직원들의 영양관리는 기업에 대한 만족도와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직원들의 적절한 영양관리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연미영 박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객 행동변화에 맞추는 영양관리 필요” - ICT 기반 영양관리 개발현황과 과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미영 박사 

“차별화된 ICT 활용도구를 개발하여 관련 분야와 협업을 도모하며 소비자의 기대를 충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 제공하는 것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발전하는 정보과학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Wearable)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안경, 시계, 의복 등이 사용자 신체와 연결돼 혈압, 체온, 뇌파, 수면량, 운동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술대회에서는 급식업계에서도 ICT를 기반으로 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미영 박사는 “스마트폰 및 LTE 보급에 따른 디지털 라이프 시대를 맞아 영양관리서비스의 수요자들은 스스로 영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스마트한 도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 박사는 퍼듀대학에서 개발, 영양소 함량 DB를 활용해 칼로리 및 영양소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TADA’, 광학센서로부터 분자수준에서 음식을 스캔하여 칼로리, 화학성분, 알러지 유발 물질의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Tellspec’, 손목밴드형식의 디바이스로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추청 기록, 관리하는 ‘Healbe GoBe’등 외국 주요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ICT활용 직장인 영양관리서비스 모델을 개발, 시범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 모델은 직장인인 대상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먹는 음식 사진을 찍어올리면 전담영양사가 확인후, 영양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1일 영양소 섭취량 및 영양정보를 다시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연 박사는 “3개월간 지속하여 장기간 자신의 식사를 관찰함으로써 식습관 문제와 개선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했으며 서비스 종료 후 평가 결과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았다”며 “영양관리서비스의 궁극적 목적이 바람직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건강한 삶이라고 볼 때 토탈 서비스 도구 개발은 필연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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