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 GAP 딸기 생산하기까지…
옥종 GAP 딸기 생산하기까지…
  • 옥종농협 박성대 차장
  • 승인 2016.08.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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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대 차장옥종농협
옥종농협 GAP 딸기공선출하회에는 100명의 회원이 하동군 옥종면 일원의 58ha 규모의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연간 1,393톤의 딸기를 생산하여 ‘하동품애’라는 공동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친환경농산물은 농약 등 화학적 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이에 비해 GAP는 화학적·물리적·생물학적 위해요소를 생산단계에서 수확 후 포장단계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지만, 지리산자락 청정 수변구역인 하동지역은 딸기재배 실정에 가장 잘 맞다고 확신한다.

딸기공선출하회는 회원의 GAP 인증 의무와 제반법규 준수를 규약으로 명시하고 있다. 제반 영농환경에 산재한 위해요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위해요소 관리계획서를 작성하고, 모든 영농작업은 GAP생산 기록일지와 위해요소 관리카드에 기록함으로써 생산에서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해요소 제거를 위한 철저한 관리는 딸기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의 과거와 비교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겼다. GAP에는 엄격한 농약사용과 보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농가마다 잠금장치가 채워진 농약보관함에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농약병을 보관하고 폐기 농약병은 일괄적으로 수거해 처리한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딸기를 수확하는 용기 또한 사용하지 않는 용기와는 잘 구분하여 포장된 채로 보관하며 비료와 농기구 또한 별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우스 주변은 말끔하게 제초를 하거나 부직포·석분을 덮어 잡초가 자라지 않게 하고 있다.

각종 폐기물과 기타 물리적 위해요소 또한 농민들 스스로가 수시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확한 딸기를 공동선별장까지 옮길 때에도 운반과정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용 천막을 장착한 화물차로만 운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잘 지켜지는지 농가대표로 꾸려진 운영위원들이 수시로 현장지도와 이행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수확한 딸기를 선별하는 공동선별장 또한 GAP인증 시설이다.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입고장, 선별장, 출고장은 구획별로 분리되어 있고 평상복 차림의 외부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다. 매연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은 작업장 내부로 진입할 수 없으며 전동지게차로 운반이 이루어진다.

옥종농협 GAP 딸기공선출하회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이토록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상향 평준화된 품질로 공산품 같은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베트남 수출단지로 등록되어 GAP 딸기 수출에도 기여하면서 위상을 높여 이제는 국내 딸기 산지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운 용어와 수시로 작성해야 하는 일지 등 번거로운 과정으로 정착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GAP인증 딸기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딸기를 생산한다는 회원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이번 GAP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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