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소비 크게 ‘쑥’ 쌀소비 절반 ‘뚝’
육류소비 크게 ‘쑥’ 쌀소비 절반 ‘뚝’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8.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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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주인공 세대교체농협중앙회 광복 71주년 농축산물 소비행태 비교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 9배 증가… 돼지고기 1위

 

▲ 우리나라는 술과 함게 삼겹살을 선호,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소비가 광복 이후 9배가 늘어난 반면 쌀소비는 절반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농산물에서 축산물로 급격히 이동한 것이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2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1970년과 현재의 농축산물 연간 소비행태를 비교했다.

센터는 “비교결과 축산물 중심으로 풍족한 식생활을 만끽하고 있다”면서도 “식생활 서구화로 식량자급률 하락이 우려되며, 자급률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47.6kg으로 지난 1970년 5.2kg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육류중에서도 돼지고기가 2.6kg에서 23.7kg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은 1970년 136.4kg에서 2015년 62.9kg으로 약 54%가 감소했다.

축산물 다음으로 높은 성장을 보인 품목은 과실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970년 10.0kg에서 2015년 68.5kg으로 약 6배가 증가했다. 이어 채소는 3배, 수산물은 2배로 소비가 늘어났다.

그 외 소비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품목인 우유는 1970년 1인당 연간 소비량 1.6kg에서 2015년 77.6kg으로 약 49배가 증가했다.

이 같은 식생활 변화로 평균 신장도 크게 변화됐다. 남자는 1960년 평균 166.4cm에서 2015년 평균 174.9cm, 여자는 1960년 평균 153.8cm에서 2015년 평균 162.3cm로 각각 8.5cm 커졌다.

육류소비량에 따라 신장 증가세도 차이가 났다. 육류소비량 증가율이 연평균 6.2%로 높았던 80년 이전에는 해마다 0.2cm내외로 신장이 증가했다.

그러나 육류소비량 증가율이 둔화된 2000년 이후 신장은 해마다 0.07~0.09cm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일본과의 축산물 소비를 비교해보면 1970년 소고기 연간 소비량은 한국 0.5kg, 일본 1.1kg으로 일본이 2배 이상 소비했으나 2015년에는 한국 10.9kg, 일본이 5.8kg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2배 이상 소비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기준 식량자급률은 1970년 80%, 2000년 51%, 2014년 42%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0년이후 일본은 1%p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9%p 하락했다.

이와 관련 황명철 센터장은 “밥상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부와 생산자 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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