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급식비지원 지역 농산물로
세종시, 학교 급식비지원 지역 농산물로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8.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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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유치원 등에 시작… 초·중·고 단계적 확대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매년 현금으로 지원해온 학교 급식비를 로컬푸드로 대체하는 현물 급식을 시작한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과 연계해 학교급식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기 위해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운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9월부터 유치원 27곳(공립 24곳, 사립 3곳)과 고교 11곳 등 38곳이 참여한다.

세종시는 매년 109억 원 상당의 예산을 학교 급식비로 지원해 왔는데 사업 첫해엔 현금 9억 원 상당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대체해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 학교급식 식재료 중 지역 농산물 공급비율은 5%에 불과해 앞으로 지역 농산물 비중을 최대 40%까지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성과를 지켜본 후 단계적으로 모든 초·중·고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범운영은 세종시가 현금으로 지원하는 급식비 대신에 지역에서 생산된 현물(로컬푸드 식재료)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품목과 가격은 가격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며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월별로 품목리스트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현물 주문과 공급 후 정산을 맡게 된다.

현물로 공급하는 품목은 주곡과 잡곡·채소·김치 등으로 전체 식재료의 40%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 60%는 가금(家禽)·수산·가공식품 등으로 이들 품목은 기존의 입찰 시스템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세종시는 농산물 기획생산체계와 식재료 품목 표준화 등 운영체계를 구축한 후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향후 정부청사 등 공공급식으로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공공급식정책 학부모자문단 구성, 학교 로컬푸드의 날 운영, 세종형 공공급식추진 선포식 등 학부모가 공감하고 이해관계자가 동참하는 세종형 공공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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