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수산물, 30% 수입산
학교급식 수산물, 30% 수입산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9.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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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농산물 수입산 비중 비교 300배… 강원 최고"

 

▲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수산물의 30%가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국민의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이 학교급식에 사용한 수산물 가운데 수입산 비중은 2013년 30.1%, 2014년 30.3%, 2015년 31.0%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 상반기 역시 수산물의 30.6%가 수입산으로 같은 기간 농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공급한 농산물의 수입산 비중 0.1%와 비교하면 300배가 넘는 수준이다.

황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학교에 급식하는 수산물의 수입산 비중이 30%를 넘었다"며 "학교급식의 국내산 사용 확대를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협이 학교급식용 수산물을 공급하는 학교는 서울, 경기, 충남 지역의 일부지만 전국적으로 수입산 수산물이 다수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집계한 학교급식의 수산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전국 1만 567개교에 공급된 수산물 2억 8347t(4925억 원) 중 수입산은 27.9%인 7918t(1476억 원)이었다. 급식대상 학생 수 614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학생 1명당 약 1.3kg(2만 4000원)의 수입 수산물을 섭취한 셈이다.

올해 역시 6월 기준 전국 1만 567개교에 급식된 수산물 1억 3645t(2579억 원) 가운데 수입산은 28.9%인 3950t(822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강원도(45.6%)의 수입산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울(36%), 경기(33.5%), 인천(32.2%), 경북(30.9%), 충북(30.5%), 전북(30.2%), 대구(27.6%), 부산(26.3%), 충남(25.3%), 대전(23.4%), 경남(22.5%), 세종(21.7%), 울산(21.7%), 제주(15.2%), 광주(11.3%), 전남(8.7%) 순이었다.

학교급식에서 국산 수산물 사용 비중이 낮은데 대해 해양수산부는 국내 조달이 어려운 물품에 대한 납품 요구와 급식 예산의 한계, 경쟁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 등 저가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황 의원은 "수입산 수산물의 식재료 사용은 자칫 저품질 수산물 사용으로 인식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국내 어업의 소득 증대를 위해 국내산 사용 확대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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