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는 분명 감정노동자다"
"영양사는 분명 감정노동자다"
  • 편집팀
  • 승인 2016.10.24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니인터뷰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방범순찰대 양지영 영양팀장

 

▲ 양지영 영양팀장

Q. 논문주제를 잡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을 것 같다.

 

나이가 훨씬 많은 조리사들에게 직책상 오더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느꼈던 힘든 감정들이 직무갈등과 감정소진이었던 것 같다. 

영양사로서 다양한 급식소를 접하며 지금까지 온 결과 영양사도 감정노동자가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논문을 통해 조금이나마 동료 및 선·후배 영양사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Q. 논문에서 영양(교)사들의 감정노동 요인 중 ‘중간관리자’로서의 외로움을 거론했다.

보통 면허 하나로 영양사직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바로 중간관리자로 투입되기 때문에 지식의 두께가 얇고 상황 대처능력이 미흡 하다.

게다가 어느 급식소든 대게 영양사 한 명이 근무하고 있는 현실에서 혼자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 상당하다. 그래서 중간관리자로서의 외로움을 논문에서 거론했다.

Q. 영양(교)사들의 감정노동에 의한 감정소진은 결국 업무방해로 이어져 급식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영양사를 고용한 고용주는 영양사가 전문인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나친 간섭은 자제하고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고용주의 결단이 결국 급식소의 존재 가치를 살려 고용주에게 긍정의 결과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Q. 급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만 제대로 된 인식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식문화의 변화로 인해 음식섭취 방법도 다양해지고 발전하지만 결국 영양과 위생적으로는 뒤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학교급식만 봐도 가족간의 식사가 줄어들면서 제대로 된 한 끼를 급식에서 제공하는 듯하다. 단체급식은 전 국민의 건강을 보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어떤 정책보다 중요한 사안임을 직시해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 종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Q. 영양(교)사들은 직무스트레스로 심리상담 및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영양사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영양사들은 한 번쯤은 이직을 생각하거나 일을 그만 두고 싶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고민이 심각하다면 하루 빨리 상담을 받으시길 권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