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접대에 '돼지파' 염교강회 눈길
손님 접대에 '돼지파' 염교강회 눈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10.3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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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바지락 넣은 '함초바지락국'… 가을철 별미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의령 남씨 성은 남이흥 종가의 ‘염교강회’와 ‘함초바지락국’을 31일 소개했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성은 종가는 이괄의 난(1624년)을 평정하고 정묘호란(1627년)에 몸을 바쳐 나라를 지킨 조선 중기 무신 남이흥(南以興, 1576년~1627년) 장군을 중시조로 한다.

염교는 주로 장아찌를 담가 먹는데 모든 특성이 쪽파와 흡사하다. 단 쪽파보다 싹 나오는 기간이 2배~3배 더 길다. 염교는 민간에서 '돼지파'로 알려져 왔으며 성은 종가에서도 ‘돼지파강회’라 부른다.

염교는 맛이 맵고 쓰지만 성질은 따뜻해서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찬 성분을 중화해 소화 흡수를 도와준다. 당질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고 음식의 냄새를 잡아주며 주로 각종 음식의 부재료로 활용된다. 염교를 먹었을 때 입안에 냄새가 오랫동안 남지 않고 깔끔한 맛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곤 한다.

함초는 서해안의 갯벌이나 염전 바닥에 무리지어 자라는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로 ‘퉁퉁마디’라고 한다. 예전에는 염전과 갯벌 근처에서 자생하는 쓸모없는 잡초로 여겼지만 최근에 ‘독소를 뺀 소금 성분을 가진 풀’이라는 의미의 함초(醎草)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은 종가 근처 서해안 갯벌에서 구할 수 있는 함초와 바지락을 넣고 국을 끓인 함초바지락국은 영양과 맛이 좋아 종가에서 즐겨 먹는 내림음식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영 농업연구관은 "염교강회는 손님 접대상과 주안상에 빠지지 않고 내놓았던 음식이고 함초바지락국은 영양과 맛이 좋은 음식"이라며 "가을 손님 대접 음식으로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교강회(돼지파강회)

 

▲ 염교강회

 

-재료(4인분): 염교 100g, 고추장 1작은술, 식초 1/2작은술, 꿀 1/2작은술, 깨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염교를 깨끗이 씻고 찜통에 넣어 찐다.
② 고추장, 식초, 꿀, 깨소금을 섞어 초고추장 양념을 만든다.
③ 염교 줄기를 돌돌 말아 접시에 보기 좋게 담는다.
④ 초고추장과 함께 곁들여 손님접대상이나 주안상에 올린다.

 

 

◆함초바지락국

 

▲ 함초바지락국

-재료(4인분): 바지락 300g, 함초 20g, 홍고추 1개, 한식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대파 1/2큰술

-만드는 법
①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이상 담가 해감 한다.
② 냄비에 물을 붓고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끓인다.

③ 바지락이 익으면 씻어 놓은 함초, 다진 마늘, 다진 대파, 어슷하게 썬 홍고추를 넣고 끓인 후 한식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④ 그릇에 바지락을 먼저 담고 국물을 부은 후 홍고추로 고명을 올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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