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알록달록 고깔모자 쓰고,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학교 식당. 바로 경기도 김포에 있는 김포외국 어고등학교(이하 김포외고)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집에서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 이렇 게 생일까지 챙겨줘서 너무 감사해요.” 8월에 생일을 맞이한 2학년 김민 지 학생은 매월 시행되는 생일이벤트에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생일이벤트’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시하듯 학생 감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김포외고는 지난 2006년도부터 ㈜동원홈푸드에 위탁해 조·중· 석식 및 간식까지 하루 평균 3,200 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일성 교장은 이벤트 실시에 대해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상 김포외고 학생들에게 있어 보다 다양한 메뉴 제공과 특별한 생일이벤트로 매번 다른 환경의 급식을 선보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외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말일경 생일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실시한 생일이벤트 는 어느덧 8회째를 맞이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김포외고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일이벤트는 그달에 생일을 맞이한 학생 2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앙증맞은 고깔모자와 달콤한 생일케이크를 선물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저녁 식사시간이 지난 후 잠깐의 여유시간을 활용해 식당 테이 블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벌인다.

20명으로 한정하고 있어 때로는 접수되지 못한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로 학창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생일이벤트’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인기만점. 생일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정수연 영양사는 “학생들이 함께 조촐하지만 뜻깊은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 은 생각이 간절하다”라면서 학생들 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포외고는 매월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토대로 ‘미니뷔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하루의 모든 영양을 학교에서 섭취하는 학생 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쉽게 질리지 않은 급식 메뉴가 필요하다. 그 때문에 김포외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위탁을 맡긴 본사 메뉴 개발팀과의 협의아래 보다 다양한 메뉴 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글 _ 최은성 기자 chic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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