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알기
겨울철 식중독 알기
  • 최은옥 교수
  • 승인 2016.11.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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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옥 교수인천 연수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면 음식물 변질에 대해 방심해진다. 이 때문에 개인과 집단급식소, 음식점의 식중독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 의하면 식중독은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질환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정의된다.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미생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적으로 노로바이러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움 퍼프린젠스, 캠필로박터를 들 수 있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식품안전을 위한 노력과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연평균 식중독 발생건수는 130건을, 환자수는 5000명을 상회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 자료)
또한 집단급식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건수 증가폭에 비해 환자수 증가폭이 큰 것이 특징으로 개인은 물론, 집단급식소 등의 식품위생은 더욱 철저히 관리돼야 할 것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5년간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을 보면,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수가 가장 많았으나 발생건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1위를 차지하였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 자료)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들과 달리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였다.(경기도 소비자식품위생감사원 2016년 교육자료)

노로바이러스는 Norwalk virus에서 유래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행성 비세균 위장질환의 약 90%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미국 CDC)

주로 11월~4월에 걸쳐 학교, 수련원, 요양원 등 제한된 공간에서 위장질환을 발생시키며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발열, 두통, 몸살 등을 수반하므로 이에 감염된 어린이들 중에는 눈물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할 정도로 울며 많이 보챌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내에 증상을 나타내지만 대개 1~3일 지나면 특별히 항생제 등 약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심한 설사와 구토가 수반되므로 물과 같이 카페인이나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액체를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막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원인으로는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에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혹은 접촉하는 등의 위생불량을 들 수 있다.

특히 생채소와 과일 등 맨 손으로 조리를 한 후 먹는 즉석식품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손으로 음식을 먹는 어린이들은 감염 위험이 더 높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회복된 후 2주가 지난 사람의 대변에서도 발견되기도 하므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들은 식품 제조, 조리하는 장소를 피하여 집단 전파를 예방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각자 개인위생과 식수를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는 범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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