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0.2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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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금신초등학교 순대볶음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금신초등 학교(교장 곽도종)의 교내 설문조 사 결과 급식만족도가 무려 87% 로 나왔다.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맛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만들고 영양분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 접하는 가정식 같은 메뉴를 선보여 학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했다.

9월 29일 월요일에는 인기 메뉴인 순대볶음이 나왔다. 순대를 브로콜리, 당근, 피망 등 의 채소와 함께 볶아 영양분을 골고루 담고 있다.

특히 채소를 듬뿍 넣어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피로회복에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하다. 2학년 6반의 장다민군과 한재혁군은 모두 “순대볶음이 제일 맛있다”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주변 친구들 역시 순대볶음은 남기지 않고 먹는 ‘잔반제로’ 메뉴라고 설명했다. 서준영, 서준하 쌍둥이 형제가 함께 공부하는 1학년 2반의 식탁에서도 순대볶음의 인기는 높았다. 형 서준하군은 “달콤해서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윤지 양(1학년 4반) 역시 “순대볶음이 나오면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고 말했다.

3학년 1반의 반장인 최유현 군은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게 더 맛있다”며 금신초등학교 순대볶음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교직원들도 순대볶음을 맛있게 먹는다. 이애순 교사는 “내 입맛에 딱 맞는다”고 답하며 남김없이 식판을 비웠다. 금신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의 자랑을 증명하듯 이 날 잔반에서 순대볶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금신초등학교 조민정 영양교사
“가정식 같은 학교급식에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내”

경력 15년차의 베테랑, 조민정 영양교사. 1,300여 명의 금신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퓨전 메뉴에 심취해 다양한 식단을 연구했단다. 하지만 새로운 퓨전 메뉴에 대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반응이 별로였 다고. “‘집에서 먹는 밥상’ 같은 학교급식을 구상했습니다.기본에 충실하게 집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로 식단을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민정 영양교사의 ‘집에서 먹는 식단’은 주변에서 ‘촌스럽다’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급식을 접한 이들로부터 맛이 좋다는 평을 받기 시작했고, 만족도도 높아졌다.조민정 영양교사는 점심시간에 항상 급식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반응을 묻는다.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학생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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