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위한 식·음료업계 이색 매장 급부상
혼족 위한 식·음료업계 이색 매장 급부상
  • 홍인표 기자
  • 승인 2016.11.17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 소비지출, 2020년 120조 원 규모 전망
▲ 느린마을 양조장&펍 성내점 이미지(사진 왼쪽), 할리스 커피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 강남점 이미지(오른쪽)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27.2%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원수별 가구 구성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 역시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은 2020년이면 120조 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민간소비에서 15.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식·음료 및 외식업계는 혼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있다.

막걸리, 병나발 아닌 '잔'으로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는 하우스 막걸리 브랜드 느린마을양조장&펍의 프랜차이즈 진출과 함께 최근 막걸리를 기존의 1L 단위뿐 아니라 '잔' 단위로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빚어 저온 용기에 보관되는 ‘느린마을막걸리’는 6~7°가 가장 맛있는 온도다. 이런 이유로 혼술족들이 1L단위보다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배상면주가 측에 따르면 “혼술족 증가와 함께 막걸리의 잔 단위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며 점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막걸리를 기존의 페트병에서 페트컵에 담아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해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개인적 여유와 사색, 혼커로 즐겨요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혼커족(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즐기는 개인)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개인)을 위한 1인 좌석 및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를 통해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은 신림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점, 종로점 등 50개 매장을 돌파하며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강남역 매장의 경우 135% 증가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취향 따라 재료 골라 먹는 1인 샤브샤브
제일제면소는 샤브샤브를 1인 메뉴로 구성해 혼밥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인 샤브샤브는 회전 초밥집처럼 푸드레일 위에 3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재료들이 제공되며 개인용 인덕션에 올려 나만의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회전식 샤브샤브는 여의도 IFC점, 판교점, 올림픽공원점, 건대 스타시티점, 대전갤러리아점 등 9개 일부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인근 직장인 및 혼밥족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배상면주가 마케팅팀 담당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지출이 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주류 및 외식업계에서는 혼족들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