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영양교사회장 부적절한 처신 ‘도마 위’
전국영양교사회장 부적절한 처신 ‘도마 위’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6.11.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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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용바란다” 급식관련 영업 사이트 홍보일선 영양교사들 “자정 노력 무색해져” 한숨만

학교급식의 신뢰제고를 위한 자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학교 영양교사를 대표하는 전국학교영양교사회장이 사실상 급식업체 사업 홍보에 나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보 및 본지 취재 결과 모 급식관련 업체 두 곳은 최근 학교급식 가공식품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사이트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급식 납품업체가 식품 홍보 등록을 할 경우, 월 10만원을 납부하여야 한다. 또한 식품 사진을 추가로 등록할 경우 최대 월 100만원까지 부과하는 등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이트 홍보를 위해 식품업체에 배포된 홍보물 책자에서 전국학교영양교사회 김진숙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사이트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를 직접 거명하며 “그동안 전국학교영양교사회와 긴밀하게 협의·공동보조를 통해 마침내 프로그램을 개발,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4000여 개 학교의 급식 현장에 우선 서비스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마치 전국학교영양교사회가 주도적으로 해당 사이트를 개발, 운영하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 김 회장은 인사말 말미에 “공정하고 질서 잡힌 판매경쟁을 유도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해당 사이트 활용을 유도했다.

이에 대해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공무원이자 교사인 회장이 본인의 직무와 직접 관련된 특정업체의 영업행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지역 A 초등학교의 영양교사는 “지난 8월 학교급식 실태조사에서 입찰담합, 식재료관리 부실 등이 지적돼 영양(교)사 전체가 ‘비리집단’인 것처럼 호도돼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조심해야 할 영양교사 대표가 특정업체 영업 홍보에 나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이트 관계자와 만난 B 식품업체 대표는 “홍보 책자에 전국영양교사회장의 인사말이 있어 공익을 위한 무료 사이트 인줄 오해했다”면서 “업체 입장에서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국민신문고에 신고·접수돼 서울시교육청으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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