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영양교사회장 파문, 진실게임 양산으로 확산
전국영양교사회장 파문, 진실게임 양산으로 확산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6.12.02 22: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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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육지원청, 경위서 받고 감사에 나서해당 영업사이트 대표 양목초 수시로 출입

급식 관련 사기업 영업지원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진숙 전국영양교사회장(이하 김 회장)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본지 [204호 2016년 11월 28일자] 보도)

김 회장이 연루됐다는 보도 후 영양(교)사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해당 교육지원청은 이번 파문에 연루자들의 경위서를 받는 등 조사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이번 파장의 중심에 있는 해당 영업사이트 대표는 김 회장이 무고하다는 내용의 글과 사과문을 2회에 걸쳐 사이트에 게재해 공모 의혹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해당 교육지원청, 경위서 접수 후 감사에 착수

김 회장이 근무하는 서울 양목초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에 교육청의 공문이 내려와 경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본지 보도 후 김 회장도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 황혜정 장학사는 “김 회장의 해명 내용을 접수하고 감사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A 의원이 김 회장과 관련한 자료 요청과 함께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파문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진실게임, ‘김진숙은 정말 무관한가’

또한 관련자들의 해명 내용이 '모르쇠'와 '내탓'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안의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이다.

홍보와 영업을 맡은 해당 영업사이트 대표가 밝힌 사과문에 따르면 “인사말은 내가 임의로 무단사용한 것이며 김진숙 회장은 결백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 또한 이 사이트를 개발한 업체 대표도 본지와 당초 진술을 번복해 “김 회장을 본 적도 없으며 영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당 영업사이트 대표와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처럼 김 회장이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고 주장을 계속 펴고 있지만 학교급식업계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고 못하고 있다.

만약 영업사이트 대표의 자백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기업이 영업을 목적으로 국가 공무원을 사칭해 직위를 도용한 것이며 또한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이하 협회)에 공식 산하 기구인 전국영양교사회의 명의 또한 도용한 것으로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중죄에 해당된다. 이같은 논란이 계속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감사까지 받고 있는 피해자인 김 회장과 대한영양사협회 측이 이 영업사이트 대표에 대한 강력한 조치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지역의 한 영양교사는 “만약 이같은 정도의 명의도용과 피해를 입었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했을 텐데 김 회장이나 협회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해당 영업사이트와 모종의 교감이 있었거나 공모가 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협회 김송희 사무총장은 “해당 업체에 사이트 폐쇄와 사실확인서 제출, 기 배포된 유인물의 회수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명예훼손 등에 따른 법적 조치는 앞으로 내부의 의견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사이트 대표, 양목초 급식관리실 맘대로 출입?
한편 김 회장과 관련해 자백한 영업사이트 대표가 양목초 급식관리실을 빈번하게 드나들며 김 회장을 지속적으로 만났었다는 사실도 확인돼 또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업사이트 대표’가 자주 급식소를 방문했다”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 라고 반문한 바 있다. 학교급식법과 동 시행령에 따르면 급식소는 식품위생 또는 학교급식 관계공무원이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그 권한을 표시하는 증표를 지니고 출입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학교급식에 있어서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임을 감안한 조치인 셈이다. 영양(교)사가 주로 머무는 급식관리실 또한 급식위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인정하고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이 근무한 양목초 급식관리실에 이번 파문에 주역인 영업사이트 대표가 빈번하게 드나들었다면 급식소 위생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이 영업사이트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사이트에 취재 목적으로 방문했다면 취재결과에 따른 양목초 보도기사가 있어야 하지만 해당 매체에는 관련 기사가 거의 없어 방문목적에도 의혹과 관심이 쏠린다.

급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양(교)사가 업무를 보는 급식관리실은 원활한 급식관리를 위해 조리장과 인접한 위치에 두도록 되어 있고 급식관리실 출입구가 조리실 내에 있는 경우도 있어 외부인 출입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구역”이라며 “영업사이트 대표의 빈번한 방문이 사실인지, 목적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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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서 2016-12-07 10:55:12
냄새가 풀풀~~~
꼬리가 길면 잡힙니다~~~
사이트대표님의 주장을 믿는 회원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순실언니때매 이 기사가 묻히는게 아쉽네여~~~학생급식관련 비리는 절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