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유통단계 줄이니 농가·기업 '윈-윈'
복잡한 유통단계 줄이니 농가·기업 '윈-윈'
  • 홍인표 기자
  • 승인 2016.1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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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판로걱정 없고 기업 안정적 물량 확보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배추 집산지인 대관령 지역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농산물 유통단계를 대폭 줄였다고 7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의 배추 유통단계를 살펴보면 산지-CJ프레시웨이-거래처로 일반적인 유통 단계와 비교해 절반이상 단계가 줄어들었다.

이로써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와 그 농산물을 가공하거나 직접 취급하는 외식기업들은 안정적인 가격으로 납품받을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배추의 유통과정은 농가-산지유통인-도매시장-중 도매인-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해진다. 생산자인 농가가 곧바로 소비자에게 직접판매가 가능한 구조라면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도 없고 가격의 상승폭도 크게 줄일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와 계약재배를 체결한 강릉의 한 농가는 "항상 안정적인 판로 개척이 어려워 파종할 때부터 농작물을 키우는 일만큼 판로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받을 수 있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가뿐 아니라 국내 유명 외식기업이나 단체 급식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폭등한 원재료 값 때문에 객단가를 올리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재료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폭등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산지 계약재배로 농가는 판로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가 가능해 농가와 기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다"며 "시장가격이 급등할 경우 급등한 부분에 대해 농가와 수익을 공유하는 장치도 마련해 기업과 손을 잡은 농가는 인센티브 개념의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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