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태좌’ 제거하면 매운맛 완화
고추 ‘태좌’ 제거하면 매운맛 완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12.12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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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의 비타민 C ‘사과 18배’

 

 

김장철의 으뜸 식재료인 고추는 입안과 위를 자극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돋운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체액 분비가 왕성해지고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있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젖산균의 발육을 도와 음식을 발효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캡사이신은 껍질 쪽보다 씨가 붙어 있는 태좌라는 흰 부분에 많이 들어 있다. 매운맛에 약한 아이들에게 고추를 먹일 때는 이 부분을 제거해 매운맛을 줄인 뒤 먹이는 것이 좋다.

다양한 고추 종류 중 풋고추에는 비타민 A, B, C 등이 다량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비타민 C는 감귤의 9배, 사과의 18배나 된다.

비타민 A는 노화된 세포 재생을 도와 위와 장 점막을 보호해주고 눈 건강에도 좋다.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개선하고 베타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추에 올리브유 한 수저를 두르고 2분 정도 볶아 먹으면 지용성인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홍고추의 하루 적정섭취량은 5개 정도. 삼복에 고추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은 무더운 여름철 지치기 쉬운 몸에 비타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풋고추를 초복에는 1개, 중복에는 2개, 말복에는 3개를 먹어 몸에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이외에도 고추에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먹으면 위장을 자극하여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설사를 일으키거나 간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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