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우리 아이의 뼈 건강 지킴이
칼슘, 우리 아이의 뼈 건강 지킴이
  • 김복희 센터장
  • 승인 2016.12.2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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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희 센터장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조선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 자녀 또는 두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다. 부모의 경제력을 한 두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자녀에게 쏟는 애정은 더욱 커져가고, 많은 부모들은 교육뿐만 아니라 자녀의 키나 외모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녀 또래의 아이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과거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못해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발육이 부진한 아이들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발육부진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의 발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뼈다.

우리 아이의 뼈 건강을 위해서는 활발한 몸놀림과 적절한 영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열심히 운동하면, 뼈세포를 만드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고, 성장판의 분열과 골밀도가 증가해 뼈가 단단해진다. 또한 비만을 예방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사춘기의 시작 시기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활동량 증가로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해 아이들이 잘 자라는 효과를 함께 얻게 된다.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는 칼슘과 비타민 D이다. 칼슘은 체중의 1.4% 정도이며 이 중 99%는 뼈와 치아에 있고 나머지 1%는 혈액에 있다.

혈액에 있는 칼슘은 신경자극의 전달, 근육의 수축이완, 혈액 응고, 효소의 활성화 등으로 생명유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액 중 칼슘 수준은 여러 호르몬의 작용으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칼슘과 뼈에 저장된 칼슘이 중요한 공급원이다.

즉 식품으로부터 칼슘 섭취량이 많으면 뼈 속에 칼슘을 저장해 뼈가 단단해지나, 반대로 섭취량이 부족하면 뼈에 저장된 칼슘을 소비하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 섭취와 함께 적절한 비타민 D 섭취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유제품에는 비타민 D가 강화되어 있으며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 들어 있다.

또한 햇빛을 쬐여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체내에서 저절로 비타민 D 합성이 일어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거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며 겨울철 야외활동이 적어 일조량이 부족할 때는 비타민 D와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브로콜리나 케일 같은 녹색채소, 두부와 콩, 해조류, 칼슘이 첨가된 주스와 시리얼 등이다. 유제품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사람들은 칼슘보충제를 이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칼슘 섭취가 부족한 어린이는 성장 저해, 골밀도 감소, 뼈의 석회화가 불충분하여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면 칼슘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결석, 우유-알칼리증, 철이나 아연의 흡수 방해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우리의 식생활에서 칼슘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은 낮으며, 하루 2000㎎을 넘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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