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현미 ‘설갱’·‘큰눈’, 거친식감 줄인다
찰진 현미 ‘설갱’·‘큰눈’, 거친식감 줄인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1.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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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15개 품종 맛 검정해 우수품종 추천

현미는 백미에 비해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용 및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다.

 하지만 백미보다 쌀겨층이 두껍고 구조적 특성 차이로 수분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밥의 식감이 다소 거칠다는 반응이 높다.

건강을 위해 현미를 섭취하면 좋지만 식감 때문에 고민이 되는 영양(교)사가 있다면 ‘설갱’ 과 ‘큰눈’ 품종에 주목해 보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이하 농진청)은 모든 소비자들이 현미밥을 즐겨먹을 수 있도록 메벼 품종 중에서도 우수한 현미밥 특성을 가진 품종을 추천했다. 

기존 현미밥 품종은 밥을 지었을 때 식감을 고려해 찰성 및 중간찰성 품종 위주로 제조해 유통하고 있지만, 혈당 조절 목적으로 식이요법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함이 있다.

지금까지 현미밥 품종은 아밀로스 함량이 거의 없는 ‘보석찰’ 같은 찰벼나, 아밀로스 함량이 13% 이하로 낮은 ‘백진주’와 같은 중간찰벼였다.

농진청이 식감이 좋은 현미밥 품종을 찾기 위해 총 15개 품종을 대상으로 맛 검정을 실시한 결과, 설갱(일반메벼) > 큰눈(일반메벼) > 일반벼(자포니카형) > 통일형벼 > 흑미 > 장립종벼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메벼 중에서는 ‘설갱’과 ‘큰눈’의 식감이 가장 우수했다. 또 수분 흡수도 빨라 밥을 지은 뒤에도 찰지고 식감이 부드러워 밥맛이 우수했다.

단 양조용 ‘설갱’과 발아현미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큰눈’은 대부분 계약재배로 생산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볍씨로써 구입이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현미를 구매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김선림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현미밥 품종 쌀 ‘설갱’과 ‘큰눈’을 식품산업체에서 활용해 가공품으로 응용 생산한다면 건강한 식이요법을 지향하는 소비층에게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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