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급식, ‘쌀보다 반찬’
올해 군급식, ‘쌀보다 반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1.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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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기준량 낮추고 남은 재원은 ‘부식의 질’ 향상

    2017 군급식 기본 방향   

올해 군급식은 ‘부식의 질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가 밝힌 ‘2017년도 군급식 기본방향’에 따르면 2017년 급식예산 총액은 1조 6320억 원으로 2016년에 비해 1.4%인 226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1일 영내자 급식비는 7481원으로 2016년에 비해 147원이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7481원 중 주식비가 806원으로 2016년 7334원 중 910원에 비해 11.4%나 줄어든 것. 반면 부식비는 2016년 5501원에서 2017년 5714원으로 늘어났다.(후식비 923원→961원)

국방부는 2015년 기준 장병 실급식량이 345g에 그친 것을 감안해 쌀 급식기준량을 2017년부터 기존 400g에서 360g으로 조정했다. 장병 실급식량만큼 농식품부에 청구하기 때문에 쌀 소비 확대 정책에 역행하지 않고 확보된 해당 재원을 ‘부식의 질’ 향상에 쓴다는 계획이다. 신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소갈비와 돈가스, 전복 등의 선호 품목의 양을 늘리고 명태 등 비선호 품목의 양은 줄일 예정이다.

장병 만족도가 낮은 양파주스 캔을 퇴출시키고 쌀소비 증진을 위해 쌀국수 비빔면은 매월 1회 신규 제공하기로 했다. 건빵과 라면은 급식량이 줄고 줄어든 양만큼 쌀국수 비빔면이 공급된다. 건빵은 연 36봉에서 30봉으로, 라면은 36개에서 30개로 줄어든다.

장병 영양섭취기준도 개선됐다. 개선된 기준에 따르면 총열량은 2016년 3100㎉에서 3000㎉으로 줄었고 탄수화물은 줄고 단백질과 지방은 늘었다.

장병들의 반응이 좋았던 선택계약제도 확대된다. 여러 업체 제품을 시험급식 후 부대별로 선호하는 업체 제품을 선택해 급식하는 제도인 선택계약제는 2017년부터 사과·포도주스에 이어 게맛살과 생선가스도 추가로 적용키로 했다. 그 외에도 장병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오이, 호박, 버섯, 감자 등 모든 소채류의 기준량을 1.4% 늘이기로 했다.

국방부 김종덕 물자관리과장은“매년 급식만족도 조사를 통해 장병들의 선호품목을 늘리고 적정 급식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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