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함께 이뤄지는 급식교육 정착되길…”
“가정과 함께 이뤄지는 급식교육 정착되길…”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1.2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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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늘어난 만큼 어린이집 급식 ‘중요’
▲ 김지윤 팀장(영양사)

■ 서울 금천구 시흥4동 어린이집

 맞벌이 가정이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배우자가 있는 전국의 가구수는 약 1185만 8000가구이며 이 중 맞벌이 부부 가구는 약 520만 6000가구로 전체의 약 43.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날수록 어린이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아이들. 자연히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어린이집 급식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시흥4동 어린이집(원장 안영희)을 찾았다. 시흥4동 어린이집은 2007년 개원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정원은 70명이다. 이곳 어린이집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육료로 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보육료에 포함되는 급식비용은 식단가가 대략 2300원 가량이며 1일 3식을 하고 있다.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저녁밥도 준비하는 시설이다.

금천구의 경우 소수 대규모 어린이집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정원이 100명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100명 이하의 어린이집은 지역에 설치된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윤지현, 이하 금천구 센터)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식단구성과 위생점검, 영양교육 등을 센터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안영희 원장은 “센터가 식단을 대신 구성해주고 가운을 입은 영양사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하니 아이들이 교육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편식을 고치거나 식습관교육 등 일선 보육교사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맡아준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식단은 일반 식단과 다르게 구성할 수밖에 없다. 자극적이지 않은 저염식을 추구하면서도 영양소와 열량을 고려해야 하지만 식단가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금천구 센터는 식단구성 시 어린이집 원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식단구성을 맡고 있는 금천구 센터 김지윤 팀장은 “어린이집 식단은 DRIs(영양소섭취 기준표)의 기준에 맞게 작성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위해 어린이 기호도와 음식의 질감 및 모양은 물론, 올바른 성장 및 발육을 위해 적절 배식량 또한 고려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실제로 먹는 양은 어른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어 음식의 양을 맞추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또한 남은 음식은 전부 잔반이 되고 이는 급식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식재료 관리가 필수다.

김 팀장은 “영양관리와 함께 중요한 부분은 편식을 고치는 등 식습관 개선”이라며 ‘식재료 푸드브릿지’를 소개했다. 이는 영·유아에게 식재료를 단계별로 노출시켜 거부감을 줄이고 식재료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 동안 매우 큰 효과를 본 방법”이라며 “올해에는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급식교육’이 정착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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