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료 따라 각기 다른 '이색 전'
지역·재료 따라 각기 다른 '이색 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1.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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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경기 '마전'·충북 '칡전' 등 영양·맛 최고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명절 음식 중에서 지역과 재료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다양한 지역별 이색 전을 25일 소개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양평마전’을 만들어 먹었다. 마를 갈아 양념한 고기와 반죽해 섞고 한 술씩 떠서 지져 낸 것이다. 마를 갈아 마실 때의 끈적임이 없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지역은 ‘감자부침’이 있다. 감자를 갈아 가라앉힌 전분에 부추, 실파 등을 섞어 한 국자씩 떠서 노릇하게 지져낸 전이다. 통메밀을 갈아 만든 메밀전도 있다.

'칡전'은 충청북도 지역의 전이다. 칡 전분에 밀가루와 물을 넣어 묽게 반죽한 다음 체에 내려 곱게 만든다. 여기에 애호박, 붉은고추, 풋고추를 썰어 반죽과 함께 섞고 기름에 지져 낸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서 찹쌀가루를 섞기도 하며 감자전과 비슷한 맛이 난다.

경상북도 지역의 전인 ‘배추전’은 배춧잎을 칼등으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밀가루 반죽을 골고루 묻힌 다음 지진다. 배추의 달콤한 맛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초피장떡’은 경상남도 지역의 전이다. 초피와 풋고추, 붉은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뒤 여기에 썰어놓은 초피, 풋고추, 붉은고추를 넣고 섞은 다음 기름에 지진다. 초피대신 깻잎, 김치, 부추, 도토리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장떡을 만들 수 있다.

‘다시마전’은 전라북도 지역의 전이다. 다시마를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국간장 양념에 담가두었다가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노릇하게 지져 낸다. 해초를 이용한 전으로는 파래전도 있는데 파래를 끓는 물에 데쳐 잘게 다지고 양념해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지진다.

전라남도 지역의 전인 ‘굴전’은 일상적으로도 많이 먹지만 해안가 지역에서 발달한 것으로 굴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영양 가득한 전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황영 농업연구사는 “전은 재료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알맞게 준비한다면 지역별 이색 전으로 색다른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양평마전

 

양평마전

-재료: 마 200g, 쇠고기 간 것 100g, 밀가루 110g(1컵), 양파 200g(1 1/4개), 당근 50g(1/3개), 대파 70g(2개), 식용유 적량
쇠고기 양념: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① 마는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갈아 둔다.
② 쇠고기 간 것은 고기 양념을 하여 잠시 재워 놓는다.
③ 양파, 당근, 대파는 잘게 다진다.
④ 재료를 모두 섞고 밀가루로 반죽한다.
⑤ 달궈진 팬에 한 숟가락씩 떠서 직경 6cm 정도의 크기로 지져 낸다.

 

▲ 감자전

 

◇감자부침

-재료: 감자 1kg(7개), 부추 50g, 실파 20g, 붉은 고추 60g(4개), 풋고추 60g(4개), 소금 약간, 식용유 적량

① 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가라앉히고 윗물이 생기면 모두 따라 낸다.
② 부추와 실파는 2cm 길이로 썰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송송 썬 뒤 물에 헹구어 씨를 뺀다.
③ 1의 건더기와 가라앉힌 앙금(전분), 부추, 실파를 넣고 소금 간을 한다.
④ 팬을 달궈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3을 한 국자씩 떠서 도톰하게 놓은 다음 붉은 고추와 풋고추를 올리고 밑이 노릇노릇하게 지져지면 뒤집어 뒤집개로 누르면서 지진다.

 

▲ 칡전

 

◇칡전

-재료: 칡 전분 160g(1컵), 밀가루 55g(½컵), 풋고추 15g(1개), 붉은 고추 15g(1개), 애호박 80g(¼개), 물 400mL(2컵), 소금 약간, 식용유 적량

① 칡 전분에 밀가루, 물을 넣어 묽게 반죽한 후 체에 내려 곱게 만든다.
② 애호박은 굵게 채 썰고(5×0.3×0.3cm), 붉은 고추, 풋고추는 어슷하게 썰어(0.3cm) 반죽과 함께 섞는다.
③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서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낸다.

 

▲ 배추전

 

◇배추전

-재료: 배추잎 6장, 밀가루 1큰술, 소금 1작은술, 식용유 1큰술

① 배춧잎은 칼등으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② 밀가루에 물,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반죽을 한다.
③ 배추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골고루 묻힌다.
④ 가열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⑤ 배추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그릇에 담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 초피장떡

 

◇초피장떡

-재료: 초피(제피) 50g, 된장 1큰술, 고추장 3큰술, 밀가루 110g(1컵), 풋고추 14g(1개), 붉은 고추 16g(1개), 식용유 1큰술, 물 100mL(½컵)

① 초피(제피)를 다듬고 길이가 길면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③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풋고추, 붉은 고추, 초피를 넣어 고루 섞는다.
④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3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 다시마전

 

◇다시마전

-재료: 다시마 , 밀가루 , 달걀 , 식용유 적량

① 다시마는 깨끗이 손질한 후 불려서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국간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 양념을 만들고 여기에 다시마를 잠깐 담가 둔다.
③ 2의 다시마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진다.

 

▲ 굴전

 

◇굴전

-재료: 깐 굴 300g(1 1/2컵), 달걀 100g(2개), 밀가루 55g(1/2컵), 소금 1/2작은술, 식용유 적량

① 굴은 소금물에 2번~3번 씻어 채반에 건져 놓는다.
② 달걀은 풀어서 소금을 약간 넣어 저어 놓는다.

③ 굴은 큰 것은 하나씩, 작은 것은 2개~3개씩 합쳐서 밀가루를 묻히고 2의 달걀물을 입힌다.
④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3의 굴을 놓고 중불에서 노르스름하게 앞뒤로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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