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 색깔 따라 영양성분 달라… 잡곡한과로도 활용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 속 각기 다른 기능성 성분과 영양 성분이 풍부한 잡곡 새 품종을 소개한다고 8일 밝혔다.
하얀색의 찹쌀, 노란색의 차조·찰기장, 갈색의 찰수수, 붉은색의 팥, 검은색의 콩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보기에도 좋고 기능성 성분도 다양하다.
하얀색의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노란색의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붉은색의 팥과 검은색의 콩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데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줘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갈색의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조절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활습관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잡곡품종 중 찰기가 있어 오곡밥에 적합한 품종이 있다.
조 ‘황미찰’과 기장 ‘금실찰’은 찰성을 지닌 노란색의 잡곡으로 칼슘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쌀밥에 넣었을 때 찰진 식감과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 수수 ‘남풍찰’은 폴리페놀 등 항산화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재해에 견디는 힘이 강해 재배가 쉽고 팥 ‘아라리’는 향과 맛이 좋은 신품종으로 밥에 넣었을 때 붉은 색감이 잘 드러나 오곡밥에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오곡밥과 함께 잡곡으로 만든 한과·강정으로도 잡곡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잡곡한과는 한과 겉면에 있는 쌀 튀밥 대신 기장이나 수수 등 잡곡을 입힌 것이며 잡곡강정은 잘 말린 찹쌀, 콩, 수수를 기름에서 바삭하게 튀겨내 설탕과 현미유, 물엿을 끓인 바탕에 다진 견과와 튀긴 곡물을 섞어 굳혀 만든 것이다.
농촌진흥청 오인석 밭작물개발과장은 "오곡밥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선조의 지혜가 담긴 색깔먹거리"라며 "평소 잡곡 섭취를 늘려 식단 균형을 잡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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