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 대상 설문조사
<설문조사 개요>
●진 행:대한급식신문사
●대 상:전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팀원, 팀장)
●기 간:2017년 2월 8일~11일
●참 여:336명(101개 센터) ※ 1센터당 평균 3.3명 응답
●방 법:메일, 팩스 회신
가성비 갑? 이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들의 ‘안녕’을 물어야 할 때…
최근 경기불황으로 마케팅의 핫 키워드가 생겼다. 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단체급식에서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가성비 갑’의 애칭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첫 개소 후 현재까지 어린이급식소의 영양과 위생·안전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센터는 현재 전국에 207개소로 우리나라 어린이의 70%(98만명, ’16년 9월 기준)가 수혜를 보고 있다. 또한 전국 센터에 종사하는 직원도 1437명(’16년 12월 기준)에 이른다. 이렇듯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의 정점에 이른 센터를 두고 최근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본지는 센터가 단체급식에서 긍정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질적 성장을 물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문을 두드리고, 시설 내 냉장고 문 등을 직접 열어야 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센터 직원 ‘처우개선·안전적 고용’ 필요에 한목소리
“1인당 20~25개 시설관리… 위탁기한 5년 적절하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이하 식약처)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제 21조에 의거해 어린이 대상(18세 이하) 단체급식의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곳이다. 이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청소년시설, 아동복지시설 및 일부 장애인 복지시설이 센터의 관리 범주에 해당된다.
현재 전국의 지역별 센터는 관할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순회방문을 하면서 급식 관련 영양·위생·안전 분야를 컨설팅 하는 시스템으로, 센터 직원들의 역량과 업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열정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제일 먼저 그들에게 물었다. “센터의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설문1 참고>
1위는 직원들의 처우 및 복지(26.0%), 2위는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24.7%), 3위는 재위탁 및 평가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추진(16.8%)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의 업무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센터별 관리시설 수를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100~200개 미만이 47%로 가장 많았고 200~300개 미만(28.7%), 100개 미만(21.8%), 300~400개 미만(2.1%) 순으로 400개 이상은 없었다. <설문2 참고>
이와 같은 관리시설 수에 대해 센터 직원들은 11.1%가 ‘너무 많다’, 36.8%가 ‘많다’, 44.0%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현재 상황이 원활한 관리를 위한 적정 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1명당 적정 관리시설로 몇 개를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 응답자중 가장 많은 직원들이 20~25개소라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 형식적 방문이 아닌 원래 목적에 부합한 질적 상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 방문 후 각종 보고서 작성과 그 외 각종행사 및 센터별 특화사업 추진 등으로 관리시설 수 확대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의 1회 위탁기간은 3년이 84.2%로 가장 많았고, 2년과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너무 짧다’ 10.7%, ‘짧다’ 42.3%, ‘적당하다’ 40.2%, ‘길다’1.7%, ‘너무 길다’ 0.0%로 과반수 이상이 위탁기간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센터는 식약처의 국비와 지자체의 지방비 예산으로 설립되어 직영 또는 위탁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위탁기간에 대해 직원들은 5년으로 답했으며 이유에 대해서는 ‘소속감 결여’와 ‘사기저하’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는 위탁기간 종료 후 전체 직원이 퇴직 후 재면접을 보는 과정 속에서 대부분 상실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 또 최소한 5년의 기간은 되어야 센터별 중장기 계획을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재위탁에 대한 비효율과 문제점은 “센터 내에서 가장 힘들게 인식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1위로 ‘재위탁 및 각종 평가를 위한 실적위주의 업무수행(34.2%)’에 대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관리시설 수 확충을 위한 활동(20.5%)’, ‘1인당 과도한 시설 방문관리(20.1%)’ 가 비슷한 비율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4위로 ‘너무 많은 각종 행사 기획·운영(16.2%)’을 꼽았다. <설문3 참고>
그리고 센터운영 방식에 대해 과반수가 훌쩍 넘는 65.0% 직원들은 지자체에 귀속하여 직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5 참고>
“업무강도 강하다”… 고용불안 62.3%
자부심 있다 41.9%… 이직 고민 67.2%
식약처는 2017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목표로 ‘어린이급식소의 영양 및 위생·안전관리 현황 및 순회방문 지도에 따른 어린이급식소 영양·위생수준 변화 파악’을 제시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관리시설의 현장방문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시설 방문 시 어떤 점을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을까? 39.3%가 ‘시설 관계자들의 냉대 및 비협조적인 자세’라고 답했다. 6년째를 맞고 있는 센터지만 어린이급식소 시설 관계자들의 인식 개선이 더욱 필요한 대목이다.
2위는 시설 방문 시 근무환경(이동수단, 무거운 준비물 이동 등)으로 18.4%, 3위는 ‘1시설 당 충분한 상담 및 어려운 환경’으로 14.1%였다. <설문4 참고>
그리고 대체적으로 직원들은 센터의 업무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업무강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60%(‘매우 강하다’ 9.9%, ‘강하다’ 47.8%)에 육박하는 직원들이 강도가 강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외 42.3%는 모두 ‘보통’이라고 답했다.
어린이급식 관련 일을 하는 종사자로서의 자부심도 보통 수준이었다. ‘아주 높다’ 6.0%, ‘높다’ 35.9%로 41.9%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지만 과반수에 못 미쳤다. 이어 ‘보통이다’ 42.7%, ‘낮다’ 10.3%, ‘아주 낮다’ 4.3%, 무응답이 0.8%로 집계 됐다. <설문6 참고>
만족도는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종사자로서 만족감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아주 만족한다’ 4.3%, ‘만족한다’ 29.5%로 응답자의 33.8%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보통이다(43.6%)’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만족하지 못한다(16.6%)’와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4.3%)’가 합쳐 20.9%를 차지했다. <설문7 참고>
이유에 대해서는 1위로 ‘위탁운영으로 인한 고용불안 때문에’, 2위로 ‘급여에 비해 비전이 없어서’, 3위로 ‘업무에 대해 (기관 및 시설로부터)인정 받지 못해서’라고 답했다.<설문8 참고>
연봉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는 4.7%(아주 만족한다 0.4%포함)로 극소수에 그쳤고 ‘부족하다’가 44.9%, ‘매우 부족하다’가 24.8%로 70%에 가까웠다. 그리고 24.4%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현재 전국 센터는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직원(팀원, 팀장)의 자격과 급여 지급기준을 통일해 적용하고 있다.(표1, 2 참고)
끝으로 “귀하는 이직을 고민해 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49.6%가 ‘고민하는 편이다’라고 답했고, 17.6%는 ‘자주 고민한다’고 답해 67.2%가 이직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9 참고>
센터 직원들의 이직에 대한 고민은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경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팀원, 팀장) 중 ‘1년 이하’가 33.8%로 가장 많았고, ‘2년 이하’가 26.5%였다. 센터 초창기부터 근무한 직원이라고 판단되는 ‘6년 이상’은 7.3%에 그쳤고, 4년이 넘은 직원도(‘5년 이하’) 4.3% 수준이었다.
센터의 실무와 책임자 역할을 두루 수행할 수 있는 허리로 판단되는 ‘3년 이하(14.5%)’, ‘4년 이하(12.8%)’의 직원은 27.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