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식보다 급식이 건강 유지에 도움
사식보다 급식이 건강 유지에 도움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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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노인의 식사섭취 및 영양상태 평가연구자 최유리 (대전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영양전공)

요양병원 노인층, 칼슘·비타민 B2 영양소 부족… 보강 필요
일반·다짐·갈기 반찬 등 유형별 맞춤 배식으로 만족도 높여야

 

 

이 연구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의 식생활 실태와 식품섭취량 등을 조사해 영양상태를 평가하고 병원급식을 충실하게 섭취하는 환자(급식군)와 급식이 아닌 외부에서 반입된 사식을 섭취하는 환자(사식군) 사이에 식품 섭취와 영양상태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충북 소재 요양병원의 65세 이상 남녀 노인 70명(남자18명, 여자52명)이었으며 급식과 사식 섭취 여부, 급식 섭취 시 문제점, 식사형태, 급식의 개선사항 등을 설문조사했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급식군 80.74세, 사식군 84.31세였다. 전체 응답자 중 급식군은 44.2%, 사식군은 54.7%였다. 재원 기간별로는 4년 이상 재원한 환자중 사식군이 37.1%로 가장 높았다.

식사 섭취 시 문제점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0%가 문제없다고 답했고 42.8%는 틀니를 꼽았다. 틀니의 유무는 급식군 45.1%, 사식군 56.4%였다. 식사형태는 일반반찬이 급식군 67.7%, 사식군 71.79%로 많았다.

연구자는 “노인의 치아 상태는 음식을 씹는데 영향을 줘 영양소의 소화흡수뿐 아니라 영양불량과 편식 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구강건강상태에 따라 일반반찬, 다짐반찬, 갈기반찬 등 환자에 맞게 유형별 배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식군에서는 사식을 섭취하는 이유로 ‘간이 맞지 않아서’(38.46%), ‘자녀가 음식을 해 와서’(20.51%), ‘좋아하는 음식이므로’(15.38%), ‘저작 곤란’(12.80%) 등을 꼽았다. 사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는 대부분 장류(51.28%)와 김치류(23.08%)였다.

연구결과 영양소 섭취량은 급식군이 사식군에 비해 에너지와 탄수화물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섭취량과 영양소 적정비 등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특히 비타민 B1, 니아신, 비타민 C 등의 영양소는 사식군에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섭취 시 문제점 및 식사형태에 따른 평균영양소 적정도(Mean Adequacy Ratio, MAR)는 남성(1.059)이 여성(0.929)보다 높았고 급식군(0.985)이 사식군(0.820)에 비해 높았다.

영양의 질적 지수(INdex of NutritioNal Quality, INQ)는 급식군이 사식군에 비해 단백질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에서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요양병원 대부분 노인의 경우 두 군 모두 비타민 B2와 칼슘의 INQ가 낮았다.

연구자는 “요양병원 재원 노인은 사식을 섭취하기보다 급식을 위주로 충실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요양병원 노인의 경우 급식군과 사식군 모두 칼슘과 비타민 B2의 영양소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자는 “요양병원 식단은 노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많이 반영한 식단구성을 할 필요가 있다”며 “식사의 메뉴 구성, 기호, 맛, 외관, 냄새 등을 충분히 고려한 식단으로 노인들이 급식을 충실히 섭취해야 식욕저하로 인한 영양결핍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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