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일회용기 쓸 때 비만 ‘주의’
임신부, 일회용기 쓸 때 비만 ‘주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2.1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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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에 노출되면 식욕억제기능 저하된 아기 출산

 

일회용 각종 용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에 임신부가 낮은 농도로 노출되어도 아기가 비만해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칼턴대학 신경학과 알폰소 애비자이드 교수팀은 임신한 쥐의 먹이에 BPA를 섞어주는 방법으로 태아를 노출시켰다.

농도는 미국과 캐나다 보건당국이 설정한 기준치 이하였다.

노출 이후 태어난 새끼 쥐는 ‘포만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렙틴에 대한 민감성이 매우 떨어졌다. 렙틴은 신체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배고프다는 감각을 줄여 뇌의 시상하부에 식욕을 억제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태아 때 BPA에 노출된 새끼 쥐들은 렙틴이 분비돼도 이런 식욕억제 기능이 저하돼 과식과 비만에 취약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신경생물학적 변화 효과는 새끼 쥐가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됐다.

애비자이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저농도일지라도 BPA가 인간에게도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실험은 BPA 노출 농도가 보건당국이 설정한 기준치 이하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임신부의 경우 BPA 노출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내분비학’에 실렸으며 지난 9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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