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풍미 한껏 올려줄 '우리 쌀' 눈길
맥주 풍미 한껏 올려줄 '우리 쌀' 눈길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2.27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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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맥주 가공용 벼 품종 ‘한가루’… 다양한 활용 기대

 

▲ 벼 종자 및 현미

 

맥주는 보리‧밀이 기본 재료이지만 최근 맛과 향이 다양한 수제맥주가 늘면서 쌀로 만든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우리 쌀로 만든 쌀맥주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쌀맥주 가공적성과 품질이 우수한 양조용 벼 품종으로 ‘한가루’적합성을 27일 밝혔다.

‘한가루’는 쌀알이 부드러운 연질미로 일반 쌀에 비해 전분입자가 둥글고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당화할 때 전분이 뭉치지 않고 발효가 잘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 ‘한가루’는 ‘크다’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한’과 분말을 의미하는 ‘가루’의 합성어다. 빵, 면, 맥주 등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적합해 가공용 쌀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품종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개발한 쌀맥주 가공기술은 ‘한가루’ 품종 현미 40%와 국산 맥아(엿기름) 60%를 혼합해 상면발효법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쌀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맥아(엿기름)의 일부를 쌀(현미)로 대체한 것으로 보리 맥주 100%에 비해 쓴맛이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쌀맥주 제조는 찐쌀에 분쇄한 엿기름을 혼합해 당화→끓임→홉(hop) 첨가→발효→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 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우리 쌀 소비 확대와 함께 맥주 원료를 국산화하기 위해 산업체와 협력하면서 쌀맥주 대량생산을 위한 가공공정을 개발해 쌀맥주 품질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선림 수확후이용과장은 "당화효율이 높은 벼 품종 ‘한가루’를 이용해 쌀맥주를 만들면 새로운 맛의 고품질 쌀맥주를 제공할 수 있고 국산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쌀맥주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가루’ 및 보리 재배농가의 현장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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