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볶음·튀김, 여학생은 샐러드를 선호
남학생은 볶음·튀김, 여학생은 샐러드를 선호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3.03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학생의 채소섭취 증가를 위한 학교급식 샐러드 섭취 실태 및 기호도

연구자 손강순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양교육전공)
남학생 ‘맛없어’, 여학생 ‘드레싱 낯설어’ 샐러드 기피

 

 

▲ 중학교 급식 모습.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없음

 

이번 연구는 경기 용인지역의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만족도 및 학교급식 샐러드 섭취 실태 등을 조사해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 및 효과적인 채소섭취 증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는 총 578명으로 남학생 271명(46.9%), 여학생 307명(53.1%)이다.

연구결과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은 64.8%, 가장 많이 먹는 아침식사의 유형은 밥·국·반찬 등의 상차림(64.0%), 간편식(27.7%), 생과일·과일주스·샐러드(5.9%) 순이었다. 가장 문제되는 본인의 식습관으론 편식(28.1%)을 꼽았고 식습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님(79.8%)이었다.

현재 급식 메뉴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만족한다(40.4%), 매우 만족한다(21.0%) 순으로 남학생 보다 여학생, 1,2학년보다는 3학년의 만족도가 높았다. 불만족의 주된 이유는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 자주 나온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찬의 주재료로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육류(67.1%)로 학년이 높을수록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채소류(5.6%) 선호는 매우 낮았고 여학생이 채소반찬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채소반찬을 남기는 이유는 남학생은 ‘채소반찬은 맛이 없어서’(32.0%), 여학생은 ‘내가 싫어하는 채소이기 때문’(25.4%)으로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 따른 채소류 조리방법의 선호도 차이를 분석한 결과 ‘국, 찌개’ ‘숙채’ ‘샐러드’에서 여학생의 선호도가 남학생 보다 높았다.

육류반찬과 함께 먹을 경우 선호하는 채소 조리법은 남녀 모두 ‘샐러드’ (53.7%)를 꼽았고 특히 샐러드 조리법은 남학생보다 여학생(61.2%)이, 볶음과 튀김은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8%정도 높게 선호했다.

학교급식에서 채소반찬 섭취율을 높이기 위해 개선할 점은 ‘싫어하는 채소는 조리법을 바꿔 제공’(49.9%), ‘육류와 기피하는 채소를 같이 조리해 제공’(26%), ‘채소의 크기와 모양에 변화를 줘 제공’(13.3%), ‘채소에 대한 영양교육의 기회 제공 및 확대’(7.5%) 순이었다.

연구자는 “샐러드 조리법의 경우 채소와 다양한 재료 등을 접목해 호기심을 갖고 샐러드를 섭취할 수 있게 유도하고 점차적으로 채소 비율을 늘려 제공해야 한다”며 “다양한 드레싱을 개발해 육류반찬(주반찬)과 함께 그린샐러드로 제공하는 방법 또한 채소섭취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학교급식에서 매월 배부되는 식단과 영양소식지의 활용도를 살펴본 결과 ‘월간 식단만 보고 영양소식지는 읽어보지 않는 편’(36.0%)이 가장 높았고 남학생보다 여학생, 1,3학년보다 2학년 학생들이 꼼꼼히 읽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에서 바라는 영양교육의 방법은 학년이 낮을수록 ‘체험활동을 통해’(49.7%)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연구자는 “학년에 따른 적정량 배식과 학생들의 배식 동선을 고려한 자율배식대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호기심과 눈높이에 맞는 체험활동 등 영양교육방법이 다각적으로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잘 알고 있는 샐러드는 남학생은 ‘감자 샐러드’, 여학생은 ‘과일·양상추 샐러드’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 학년에서 ‘과일·양상추 샐러드’(딸기, 망고, 키위, 오렌지 드레싱), ‘닭가슴살 샐러드’(오렌지 드레싱), ‘하와이안 포크 샐러드’(파인애플 드레싱)의 기호도가 높았다.

특히 ‘닭가슴살 샐러드’와 함께 제공한 ‘흑임자 드레싱’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호도가 높았다.

샐러드 제공 빈도는 ‘주 3회’(33.6%)가 가장 많았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샐러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제공방법은 ‘식단으로 지정요일 제공’(38.2%), ‘부반찬으로 선호하지 않는 반찬 제공시 셀프 배식대를 통해 샐러드 추가 제공’(31.2%), ‘식단으로 요일을 정하지 않고 제공’(26.9%) 순이었다.

급식에서 제공되는 샐러드 메뉴에서 개선할 사항은 1·3학년(27.8%·35.1%)은 ‘기호도 높은 샐러드 자주 제공’ 이 높은 반면 2학년은 ‘샐러드 드레싱의 맛 개선’(28.7%) 응답이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