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단체급식산업 기상예보
하반기 단체급식산업 기상예보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8.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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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입니다. 올 하반기 단체급식시장은 대체로 맑고 가끔 구름 조금 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소나기를 동반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힘들게 하겠지만 ‘단체급식시장’에는 ?

 

 

위탁급식시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외식산업은 경기가 하락 할수록 침체되지만 단체급식시장은 ‘구름 걷힌 뒤 맑음’이다. 양승일 아워 홈 전략기획팀 팀장은 “올 하반기에도 급식산업 또한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 및 원가상승 압박에 자유롭지는 못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은 오히려 외부 식당이 아닌 단체급식소로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을 만들기 때문에 매출 증가로 연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그는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매출이 더 높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생기기산업 ‘쾌청’

하반기는 식중독 발생률이 비교적 낮아 위생기기의 소비가 줄어 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관계자들의 분석은 이와 대조적이다. 강문숙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은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식중독 사고도 일년 내내 발생하고 있어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손소독기나 살균청정기 등 개인위생기기의 소비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엔 HACCP 의무적용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에 위생기기산업은 구름 없는 ‘쾌청’한 날씨가 예상 된다. 올해 12월까지는 연매출액 5억 원 이상, 종업원수 21명 이상의 식품 제조·가공업소는 HACCP을 의무적으로 지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위생설비시장은 맑을 것 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기섭 HACCP 지원사업단장은 “영세한 중 소기업들도 HACCP 도입을 쉽게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위생설비는 갖춰야 한다”며 “정부가 설치비의 50%를 식품진흥기금으로 지원해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음식물처리기시장 ‘맑음’

하반기에는 특히 음식물쓰 레기처리기시장이 어느 때보다 맑게 개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도입 지원책을 마련, 확대해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청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음식물처리기 구입비를 50%(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 이어서 시장은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만 포함되었지만 추후 업소용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업계 상황은 ‘쾌청’하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전문업체인 오클린 신상철 부장은 “보통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여름이 성수기지만 지금 추세로는 하반기 역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작년 대비 150~200% 정도의 매출신장을 하고 있고, 현재 주문이 한 달 정도 밀려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 역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재료유통시장 ‘구름 후 갬’

상반기 국제 원자재값 상승 이라는 ‘태풍’으로 인해 식재료유통시 장은 연일 최악의 날씨를 기록해왔 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먹구름도 서서히 걷힐 것으로 보인다.10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 원자재 수입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 서 ‘구름 많음’에서 ‘비 후 갬’이 예상된 다. 지난 12일 한국수입업협회 (KOIMA)에 따르면 농산물의 경우 6.49% 하락했고 유화원료도 -2.16% 를 기록했다.

그러나 쇠고기시장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미국산 쇠고기’라는 ‘쓰나미’ 가 한차례 훑고 지나간 터라 국내 한우시장은 초토화 상태다. 현재 정부와 한우 관련 단체들이 복구를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일부 지자체장들과 학교, 시민단체 등 에서 미국산 쇠고기 대신 한우를 사용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불쾌지수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과 ‘쓰나미’의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산물시장은 화창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06년 1조3,000억 원에 서 2007년 1조9,000원으로 6,000억 원이나 늘었다. G마크사업단 관계자 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함께 학교급식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어 올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난방기 산업 ‘대체로 맑음’

난방기 산업의 매출이 폭발 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가 바로 동절기를 끼고 있는 하반기다. 날씨가 추워 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구매자들이 늘어난다. 난방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가 맞는 하반기엔 ‘학교 급식소’라는 ‘맑게 갠 가을 하늘’이 기 다리고 있어 ‘구름 후 맑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난방기 생산업체 관계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난방기 시장이 위축됐긴 해도 하반기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으로서 진면목을 발휘 할 것”이라며 “정부의 학교급식 시설 현대화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학교급식소 용 냉난방기 시장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단체급식소의 트렌드 변화로 인한 시설투자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단체급식소용 식탁을 생산하 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학교의 경우 보통 겨울방학에 신학기 대비 시설투 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반기 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_ 한상헌 기자 hsh@fsnews.co.kr / 사진 _ 농촌정보문화센터 제공 / 그래픽 _ 차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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