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 국민건강영양조사 5ㆍ6기 원자료 분석
술을 가장 많이 먹는 연령은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남성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붐세대 남성의 10대 다소비 식품 중 3가지가 주류로 즐겨 먹는 식품 2위가 소주(하루 98.5g), 맥주ㆍ막걸리가 각각 4위(95.6g)ㆍ5위(79.7g)를 차지했다. 돼지고기(6위, 41.8g)ㆍ우유(7위, 41.5g)보다 3종류의 술을 더 많이 즐긴 셈이다.
1942∼54년생 남성의 경우 10대 다소비 식품 중 막걸리ㆍ소주ㆍ맥주가 각각 3위(79.1g)ㆍ4위(76.1g)ㆍ7위(36.8g)였고 베이비붐 세대 남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막걸리 섭취량이 많고 맥주를 상대적으로 덜 마셨다.
1941년생 이전 남성은 소주(4위, 39.2g)와 막걸리(6위, 31.5g) 등 2종의 술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맥주는 11위(20.6g)에 그쳤다. 주량도 훨씬 적었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이 하루 술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은 약 350㎉로 1942∼54년생 남성(약 250㎉)이나 1964년 이후 출생 남성(약 300㎉)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맥주(5위, 42.5g) 1종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이들은 우유(3위, 50g)를 맥주보다 더 많이 마셨다. 1942∼54년생 여성과 41년 이전 출생 여성은 술이 20대 다소비 식품에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
김연구위원은 "여성의 음주량은 나이가 젊을수록 많았다"며 “1964년 이후 출생 여성의 음주량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은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탄수화물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를 확실히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는 65∼74세 노인의 70∼80%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수준이 낮거나 읍ㆍ면에 거주하고 결식이 잦거나 저작에 불편을 느끼거나 혼자 사는 노인에서 영양소 섭취 상태가 떨어졌다”며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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