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이하 식약처)는 국내 코팅 주방기구의 ‘과불화화합물질’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지난 23일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과불화화합물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코팅재로 사용된다고 오해하기 쉬운 물질이다.
과불화화합물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가 치환된 형태의 물질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어, 의류나 세척제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해 왔다.
일반적으로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 주방기구에 코팅재로 이용되는 불소수지는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산이나 과불화옥탄술폰산 등과는 화학적 물리적인 특성이 전혀 다른 고분자물질이다.
불소수지 제조 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PFOA가 가공보조제로 사용된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PFOA를 사용하지 않는 제조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코팅원료인 불소수지에 PFOA가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공정 중 430℃ 정도에서 소성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프라이팬 등 불소수지 코팅 주방기구의 PFOA 검출수준은 불검출~1.6ppb로 매우 낮았으며 안전성 평가 결과 식품용 기구로부터 이행되는 양은 일일섭취한계랑 대비 0.0003%로 안전하다.
한편 코팅 프라이팬 사용에 대해 식약처는 “불소수지가 코팅된 프라이팬은 조리하거나 세척할 때 날카로운 금속을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흡집이 생겨 이물질이 낄 우려가 있으므로 조리‧세척 시 부드러운 재질의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