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이지연 차움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립의료원 서울대 연세대와 공동 연구에서 채소ㆍ과일에 들어 있는 항산화 항염증 면역조절 물질이 시너지 효과를 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동안 채소 섭취가 무릎 관절염의 심각한 정도나 통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는 보고된 적이 있으나 대규모 국민 데이터를 이용해 관련성을 입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교수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인구 중 만 50세 이상 성인 5768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 소득ㆍ교육상태, 만성질환 여부, 무릎 관절염 심각도 등 무릎 관절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 채소와 과일 섭취가 골관절염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A 그룹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D 그룹보다 무릎 통증이 46%가량 줄었다. 또한 채소ㆍ과일 섭취를 따로 분류했을 때 각각 43%, 30%의 무릎 통증 발생 감소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무릎 관절 통증의 심각도 감소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 "무릎 통증을 완화하려면 특정 항산화제나 비타민제와 같은 단일 영양소 섭취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든 채소ㆍ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노년층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 효능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 학술지 ‘영양건강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