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속 납·카드뮴, 안전관리 기준 강화
식품속 납·카드뮴, 안전관리 기준 강화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4.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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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유아 노출 특히 주의… 카드뮴, 오징어·미역 기준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섭취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근거로 중금속 6종에 대한 식품의 기준·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중금속 재평가는 기후 변화‧환경오염 증가‧식생활 다변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현실에 맞는 중금속 6종(납·카드뮴·비소·수은·메틸수은·주석)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재평가는 ▲총 노출량 ▲오염도가 높은 식품 ▲2010년과 대비해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 ▲유아‧수유부 등 민감 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국제기준 등을 비교‧검토했다.

중금속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6종 모두 현재 노출수준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노출량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카드뮴과 납에 대해서는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품을 통한 총 노출량이 ‘10년 0.189㎍/kg‧bw/day에서 ’15년 0.292㎍/kg‧bw/day로 54% 증가해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신설할 예정이다.

납의 경우 총 노출량이 ‘10년 0.348㎍/kg‧bw/day에서 ’15년 0.210㎍/kg‧bw/day로 40% 감소했으나 연령별로 분석할 경우 유아의 노출수준이 성인에 비해 높고 납 독성이 유아에서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귤‧딸기(장과류)에 대해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납은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연합 등에서 납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또한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선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의 국제기준과 비교 시 기준 강화가 필요한 도라지와 더덕의 경우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 과학적,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임산부‧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납, 카드뮴 기준 강화·신설 내용은 올 상반기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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