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이성림 교수팀, 성인 5200여명 조사
1인가구로 생활하는 청년과 중년은 다인(多人)가구에 속한 같은 연령대에 비해 흡연ㆍ과음 비율이 높고 수면시간이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인가구 청년의 과음 비율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지만(57.1%)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의 과음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47.7%). 1인가구 중년은 과음 비율(39.9%)이 절주ㆍ금주 비율보다 높았지만 다인가구 중년에선 절주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다.
가구구성원의 수는 수면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1인가구 청년은 수면시간의 비정상 비율(51.9%)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다인가구 청년은 수면시간의 정상 비율(54.1%)이 더 많았다.
1인가구 중년과 노년은 수면시간의 비정상 비율이 각각 61.6%, 71%로 다인가구 중ㆍ노년에 비해 수면시간이 비정상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등 신체적 비활동 비율은 독거노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1인가구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은 62.6%로 가족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체적 비활동이란 주 3일 이상, 하루 2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주 5일 이상, 하루 2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등 ‘최소한의 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1인가구 청년은 22.1%가 건강 활동을 해 다인가구 청년의 건강활동 비율(16.4%)보다 오히려 높았다.
연구팀은 "1인가구로 생활하는 사람은 다인가구에 속한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한 편이고 전반적으로 신체활동 수준도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1인가구의 건강관련 습관적 소비, 생활시간이 주관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비1인가구와 세대별 비교를 중심으로)는 대한가정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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