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 '루틴' 비만 걱정 NO
뽕잎 '루틴' 비만 걱정 NO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5.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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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루틴 함량 높이는 추출·가공법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비만을 억제하는 뽕잎 속 루틴(rutin) 함량을 높이는 방법과 손쉬운 추출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뽕잎은 ‘풍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눈을 밝게 한다’고 한의서에 기록돼 있으며 두통이나 눈이 피로할 때 차로 마시면 좋다.

루틴은 가바(γ-aminobutyric acid, GABA)와 더불어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고혈압·동맥경화 및 중풍 예방 등 다양한 뽕잎의 효능을 나타내는 기능성분 중 하나이며 특히 봄 뽕의 어린잎에 많이 들어 있다.

농진청은 뽕 품종 중 항비만 활성이 높은 ‘청올뽕’을 선발하는 한편 루틴 함량을 2배~5배 높이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뽕잎의 루틴을 섭취할 수 있는 손쉬운 가공법을 개발했다.

‘부영상’, ‘율본’, ‘청일뽕’, ‘청올뽕’등 어린 뽕잎을 채취해 항비만 활성이 높은 품종을 조사한 결과 ‘청올뽕’의 경우 500㎍/㎖ 농도 처리 시 대조구(뽕잎 추출물 무처리구, 지질 축적률 100% 기준) 대비 42.10%의 지질 축적률을 나타내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가장 높았다.

루틴 함량을 높이는 방법은 봄 뽕잎 채취→ 3회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그늘에 펴 널어 물기 완전히 없앰(선풍기 이용)→ 열풍건조(60℃)→ 환류 추출(80℃, 열풍건조 뽕잎 분말 + 구연산 + 주정 또는 물, 25배 첨가)→ 여과→ 농축→ 용해 및 저온정치(재결정화)→ 원심분리→ 동결건조→ 분말 제조한다.

가정에서 손쉽게 주전자를 이용해 뽕잎의 루틴 추출 시 구연산 0.5%를 첨가하고 35배의 물을 넣어 중간불로 추출하면 효과적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주전자에 뽕잎 분말 30g, 구연산 0.5%, 물 1L를 넣고 중불로 가열하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는 과정을 3회 반복한다. 전체 물의 양이 30% 정도 될 때까지 중불로 다시 졸인 후 잘 걸러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된다.

잠사양봉소재과 김현복 농업연구사는 "뽕잎이 항당뇨, 항고혈압에 이어 항비만 식품소재로도 효과 있음이 밝혀진 만큼 뽕잎 생산 농가의 소득도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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