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실 골칫거리, ‘후드·환풍기 청소’ 해결
조리실 골칫거리, ‘후드·환풍기 청소’ 해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5.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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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위생특화사업 ‘후드를 부탁해’ 인기

 

▲ 조리실 내 후드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

조리실 위생관리는 단체급식의 핵심업무 중 하나이다. 조리실은 늘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조리종사원들의 복장부터 조리실 정리와 출입관리까지 엄격하게 이뤄진다. 이와 관련된 업무 중 조리종사원들이 가장 힘들게 여기는 부분이 환풍기와 후드 청소다.

 

그 이유는 환풍기와 후드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고령의 조리종사원들이 많아 높은 곳까지 청소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이 와중에 전문인력을 동원해 조리실 후드를 청소하고 노후된 환풍기 청소와 교체를 해준 사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파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장호, 이하 파주시센터)는 2017 위생특화사업인 ‘후드를 부탁해’를 어린이 급식소 29개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했다.

‘후드를 부탁해’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주방 환경을 조성해 영·유아들이 안전한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조리실 후드 청소 및 환풍기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파주시센터 위생팀 최혜민 담당자는 “높은 곳에 위치한 환기시설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청소하기가 쉽지 않으며 미끄러짐과 낙상, 독한 세제로 인한 화상 등의 우려 때문에 시설 측에서 계속 요구해왔던 사안”이라며 “올해 특화사업으로 실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지속 사업으로 편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주시센터가 편성한 총 예산은 모두 330만 원에 불과하다. 대상 시설은 모두 29개 시설. 파주시센터는 전문업체와 인력을 활용해 노후된 환풍기는 교체하고 조리실 후드는 세척과 청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파주시센터는 전문업체와 협의해 환풍기 교체비용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재능기부도 이끌어냈다.

 

또한 작업현장에 파주시센터 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청소가 어려운 후드 청소과정과 구체적인 방법을 교육해주기도 했다. 후드 청소는 청소에 앞서 주변 식기류에 세제가 튀지 않도록 비닐 작업을 먼저 완료하고 기름때 세척제를 분무기로 뿌린 다음 반드시 뜨거운 걸레로 닦아내야 한다. 기름은 차가우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걸레는 반드시 뜨거운 물로 빨아서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덕트(공기 또는 가스의 이송 및 환기용 관로) 내부의 환풍기와 유지망 필터는 분리해 청소를 하는 것이 쉽다.

환풍기를 교체한 한 어린이집의 원장은 “주방 덕트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안쪽까지 손이 닿지 않아 관리가 참 어려웠었는데 직접 전문가가 후드 청소와 함께 올바른 관리법도 자세히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최혜민 담당자는 “작업을 마친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100%의 만족도가 나왔다”며 “그만큼 조리실 후드와 환풍기 청소가 조리종사자들의 골칫거리였다.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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