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김중범 교수팀, 대학생 100명 조사 결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시 감염 예방의 기본으로 인식됐던 손 씻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 대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팀은 "대학생의 손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것은 식중독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오염된 손을 통해 식재료ㆍ음식 등이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오염되는, 이른바 교차오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은 손 씻기가 식중독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18%에 불과했다. 전체 대학생의 9%만이 기침을 한 후에 손을 씻는다고 응답했다.
돈을 만지고 난 후, 공부ㆍ일을 마치고 난 후, 환자를 방문한 후 반드시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학생도 각각 13%ㆍ15%ㆍ33%에 그쳤다.
손 씻기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정부가 권장하는 손 씻기 횟수나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범국민 손 씻기 운동본부는 하루 8회 이상ㆍ매번 30초 이상 손바닥ㆍ손등ㆍ손가락사이ㆍ엄지손가락ㆍ손톱 밑 등을 씻는 6단계 손 씻기를 권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는 학생은 6%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식중독 등 각종 감염병 질환의 발생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전남 일부 지역 대학생 손의 미생물 오염도와 위생 인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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