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기간이 길고 조리가 쉬워 즐겨 먹는 통조림햄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조리햄은 절반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에 가까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지난달 25일 시중에서 판매하는 통조림햄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통조림햄 23종의 100g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7.25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48%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은 100g당 794.21m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조리햄 한 개의 무게가 200g임을 고려할 때 절반인 100g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중 절반에 가까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통조리햄 23종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포화지방은 100g당 4.00g~10.60g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롯데햄 런천미트(제조·판매원:롯데푸드)’가 4.00g으로 가장 낮았고 ‘스팸마일드(제조원:씨제이제일제당)’가 10.60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스팸마일드의 경우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통조림햄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794.21mg으로 소비자는 200g짜리 햄 절반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며 “업계는 통조림햄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