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건강에 이어 국민 건강까지”
“군인 건강에 이어 국민 건강까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8.12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 좋은 군납 제품 단체급식등 시중 판매 본격 돌입

군인들에게 콜라보다 인기 있는 음료수가 ‘맛스타’다. 국내산 과일로 만든 새콤달콤 맛스타 주스를 먹는 것은 군인들만이 누리는 특권이었다. 그러나 이제 맛스타를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군납 전문업체인 군인공제회 제일식품이 시중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을 온 국민이 다 같이 즐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 중심에 육군 예비역 준장인 제일식품 권동환 사장이 있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권동환 사장은 취임 후 시중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중 유통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질 좋은 친환경·웰빙 제품 공급에 전력을 다하는 권동환 사장을 만났다.

군인공제회 제일식품은 어떤 회사인가?

1984년 국군 장병들의 급식 지원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 10개 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와 문막공장에서는 주스류, 잼류, 참기름 등을 생산하고 파주, 양구, 밀양 등 8개 지역 공장에서 두부, 순두부, 콩나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는지.

우리 회사는 군납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군 장병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웰빙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여기에 나의 역할은 직원 스스로가 각자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도우미’다.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는 것도 내가 할 일이다.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봉사하는 자세로 회사 경영에 힘쓰고 있다.

‘군인들의 음료수’로 잘 알려진 ‘맛스타’를 일반인이나 단체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게 된 계기는?

군 생활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예비역 장병들의 요청에 의해조 금씩 판매하기 시작하다 차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군납은 이익보다는 군 장병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익률이 저조하다. 때문에 일반 판매를 통해 경영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우리 국군 장병들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를 우리 국민들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맛스타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있나?

현재 맛스타 제품은 총 12종이다. 주스류는 과일의 신선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원액 100% 오렌지, 사과, 복숭아, 포도 4종을 생산한다.‘탐시워’라는 브랜드로 오렌지, 포도 등 2종의 과실음료도 출시하고 있다. 잼은 국내산 재료로 만든 딸기와 포도 2개 제품이 나온다. 그리고 100% 인도산 통 참깨로 만든 참기름과 두부, 순두부,콩나물 등 100% 국산콩만을 원료로 만든 두채류가 있다. 두부, 순두부는 HACCP 인증을(밀양공장) 받은 제품이고, 콩나물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무농약 농산물이다. 조만간 ‘웰그로’라는 브랜드로 시중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먹을거리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다. 제일식품은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국군 장병들이 먹는 제품에 조그만 문제라도 생긴다면 국가적인 손실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안전을 어느 업체보다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제일식품은 위생과 안전을 제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원재료 구매부터 생산, 포장, 배송 및 판매 후 고객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다. 원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수입산보다 가격이 몇 배가 비싸더라도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두부, 순두부, 콩나물 등은 100% 국산콩을 쓰고 있다. 콩 역시 생산 농가 보호 차원에서 수입 콩보다4~5배 비싼 국산 콩만을 쓴다.

GMO(유전자변형식품)의 우려가 없는 전통웰빙식품임을 자부한다. 주스류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을 사용한다. 출하시기에 맞춰 사과, 복숭아, 감귤 등 원재료를 확보하고 우리 공장에서 직접 가공한 100% 과즙을 사용한다. 맛스타 참기름은 참깨 원산지인 인도산 통 참깨만 100% 사용하고 있다. 참기름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사회적인 문제가된 적이 있는데, 맛스타 참기름은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10분의 1 미만으로 나왔다. 세 차례 여과와 침전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해 만들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 딸기잼은 100% 국산 딸기를 얇게 썬 후 으깨 만들기 때문에 수입산보다 몇 배나 비싸다. 그러나 확실히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국산재료를 쓰고 있다.

품질 검사 및 인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우리 회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국가공인기관 및 자체실험실에서 식품위생법상의 규격 기준을 검사해 합격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기준인 KSA ISO 9001과 군수품 품질인증제도인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밀양공장 두부류 HACCP 인증, 콩나물은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 인증 등 대외적으로 신뢰성을 검증받고 있다.

군납 식재료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군에 납품되는 모든 식재료는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검사 절차를 거쳐 군 장병에게 공급된다. 그러나 일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정직하게 납품하는 많은 업체까지 매도되는 일이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국군장병이 먹거나 사용한다고 하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실제로 군에 보급되는 모든 제품은 엄격한 검사와 검증 과정을 거친 후에 납품이 되고 있다. 제일식품은 군인 및 군무원이 투자한 공기업으로,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나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월 2회 ‘세일즈 데이’를 시행해 각급 부대를 방문,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우수성을 설명한다. 또한 군 장병들이 느끼는 문제점 및 건의사항을 제품생산에 즉각 반영해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군납이라는 안정적인 판매시장을 넘어 시중 판매에도전을 시작했다.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보인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이미 대기업들이 식품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마케팅하기가 여의치 않다. 또한 군납 전문업체라 매체 홍보도 여의치 않다.좋은 원료를 쓰다 보니 함부로 가격을 낮출 수도 없어 대형마트 공략이 쉽지 않다. 시중 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만큼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방벤처마트, 우수급식산업대전 등 전시회를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 코레일 유통, 육군 복지단, 단체급식소 및 기타 사업체 등 그 동안 구축해 놓은 판매망을 통해 시중유통을 하고 있다.앞으로 시중 유명 대형마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력이 되면 학교나 조선·전자업체 등 대기업 단체급식을 비롯해 호텔, 백화점에도 납품할 생각이다.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과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로보는가?

시중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는 비록 열세지만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어떠한 기교도 부리지 않고 오직 정직과 신뢰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장병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 무엇보다 제품의 질로써 승부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단체급식시장의 전망과 향후 계획은?

단체급식 산업은 시장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미 시장 확대기를 지나 정보의 통합화와 정보 활용의 디지털화로 고도화 및 기술화가 실현될 것이다. 고객의 트렌드를 살펴 메뉴 개발도 고급화 추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회사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전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처해나갈 생각이다.

글_한상헌 기자 hsh@fsnews.co.kr 사진_김승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